'스타 군단' 뉴욕 닉스, 첫 경기 어땠나
[루키] 이승기 기자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2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뉴욕 닉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88-117로 완패했다.
닉스는 전반전의 경기력을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2쿼터 중반 41-41 동점을 만들었으나 끝내 역전에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후반전의 수비력이 끔찍했다. 뉴욕은 후반 들어 수비 조직력이 급격하게 붕괴되며 자멸했다. 클리블랜드는 후반에만 무려 69점을 뽑아냈다.
이날 뉴욕은 픽-앤-롤 디펜스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드러냈다. 앞선에서 스크린 대처가 늦었고, 뒷선에서의 리커버리도 빠르게 이어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를 철저히 공략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뉴욕의 에이스, 카멜로 앤써니(1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실책)는 여전히 1대1 공격을 고집했다. 중장거리 점프슛을 많이 노렸는데,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앤써니는 18개의 야투 중 10개를 놓쳤다.
데릭 로즈는 몸 상태가 매우 좋아보였다.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난 듯, 코트 위를 훨훨 날아다녔다. 하지만 컨디션과는 별개로, 야투 감각은 별로였다. 17개의 야투를 던져 7개 성공에 그쳤다. 실책도 네 개나 저질렀다.
조아킴 노아는 출장시간이 아쉬웠다. 유일하게 픽-앤-롤 수비가 좋았던 선수는 노아였는데, 노아는 이날 20분 출전에 그쳤다. 또, 팀 내에 워낙 공격 옵션이 많다 보니, 노아는 공격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본인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확실히 픽-앤-팝 상황에서는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페인트존 안에서는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 포스트업 기술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
제프 호나섹 감독의 선수교체 타이밍도 의아했다. 랜스 토마스나 저스틴 할러데이 등이 별다른 활약을 못해도 꾸준히 기용했다. 아무래도 개막전이니만큼 자신이 준비한 로테이션을 실험하는 것 같았다.
두 스타 플레이어인 앤써니와 로즈의 연계 플레이도 많지 않았다. '나 한 번, 너 한 번' 식의 공격이 자주 나왔다. 공 소유욕이 강한 두 선수를 앞으로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치 생산력은 매우 형편없었다.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초반, 벤치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뛸 때 캐벌리어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벤치의 리더 브랜든 제닝스는 아직 경기 감각이 온전하지 않아 보였다.
한편, 닉스는 2012-13시즌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산적한 수많은 과제를 호나섹 감독이 어떻게 처리할지 몹시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