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프리뷰] "팀 던컨 은퇴" 새 시대, 샌안토니오

2016-10-26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한국시간 10월 26일,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에 발맞춰 『루키』가 30개 구단의 프리뷰를 준비했다. 마지막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TEAM STANDING

2015-16시즌 67승 15패 81.7%

2014-15시즌 55승 27패 67.1%

2013-14시즌 62승 20패 75.6%

2012-13시즌 58승 24패 70.7%

2011-12시즌 50승 16패 75.8%

 

2015-16 REVIEW

샌안토니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모션 오펜스다. 그러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그보다 ‘수비’에 더욱 초점을 두는 편이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의 골밑은 라마커스 알드리지의 가세로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해졌다. 이에 샌안토니오의 수비가 안정화되면서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뽐냈다.

간판스타 카와이 레너드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시즌 초반 고생하던 알드리지 역시 점차 팀 시스템에 적응해나갔다. 그 결과 샌안토니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승인 67승을 거두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스퍼스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높은 벽을 만났다. 상대는 바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특유의 압도적인 에너지를 바탕으로 기민한 플레이를 펼쳤다. 스퍼스는 이에 휘말리며 시리즈 주도권을 빼앗겼다. 샌안토니오는 결국 2승 4패를 기록, 시즌을 접어야 했다.

 

2015-16 WITH NUMBER

21

팀 던컨이 19년의 NBA 인생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199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스퍼스에 입단한 던컨은 그동안 5번의 NBA 챔피언십을 따내며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그 역시 노쇠화와 부상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2016년 7월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던컨은 스퍼스 구단 스태프로 활약 중이다.

 

33.1%

샌안토니오는 3점슛 허용률 33.1%를 기록,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외곽 수비를 보였다. 야투 허용률 역시 4위(43.6%)에 오르는 등 짠물수비로 재미를 봤다. 이러한 수비력 덕분에 샌안토니오는 평균 실점과 수비 효율성(100번의 수비 기회에서의 실점 기대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특히 실점 2위인 유타 재즈와 평균 3점이 차이 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450.1

샌안토니오는 볼 흐름을 중시하는 모션 오펜스를 활용한다. 따라서 선수들의 패싱 게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실제로 샌안토니오는 경기당 평균 450.1번의 볼 터치 횟수를 기록, 해당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활동량 또한 대단히 많았다. 스퍼스 선수들은 경기당 평균 27.4km를 뛰며 이 부문 5위를 기록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샌안토니오의 농구 스타일을 알 수 있는 대목.

 

DEPTH CHART

센터 파우 가솔, 드웨인 데드먼, 맷 보너

파워포워드 라마커스 알드리지, 데이비드 리

스몰포워드 카와이 레너드, 카일 앤더슨, 리비오 장-샤를

슈팅가드 대니 그린, 마누 지노빌리, 케빈 마틴, 조나단 시몬스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 패티 밀스, 디존테 머레이

감독 그렉 포포비치

 

TRANSACTION

IN 디존테 머레이(드래프트), 파우 가솔(FA), 드웨인 데드먼(FA), 리비오 장-샤를(드래프트), 데이비드 리(FA)

OUT 보반 마르야노비치(FA), 보리스 디아우(트레이드), 데이비드 웨스트(FA), 팀 던컨(은퇴)

 

PLAYERS TO WATCH

카와이 레너드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2 72 33.1 .506 .443 .874 6.8 2.6 1.8 1.0 21.2

2014-15 64 64 31.8 .479 .349 .802 7.2 2.5 2.3 0.8 16.5

2013-14 66 65 29.1 .522 .379 .802 6.2 2.0 1.7 0.8 12.8

 

레너드가 샌안토니오의 간판스타로 올라섰다. 2년 연속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21.2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공수 겸장으로서 존재감을 뽐낸 시즌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점슛이다. 무려 44.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리그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 시즌에 비해 포스트-업 시도도 더욱 늘렸다. 또, 팀 플레이뿐만 아니라 아이솔레이션에 의한 득점도 가능함을 증명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4 74 30.6 .513 .000 .858 8.5 1.5 0.5 1.1 18.0

2014-15 71 71 35.4 .466 .352 .845 10.2 1.7 0.7 1.0 23.4

2013-14 69 69 36.2 .458 .200 .822 11.1 2.6 0.9 1.0 23.2

 

2015년 여름, 포틀랜드에서 샌안토니오로 이적한 알드리지는 한동안 적응기를 거쳤다. 스퍼스식 모션 오펜스에 익숙해지느라 어려움을 겪은 것. 다행히 시즌 중반 이후에는 감을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알드리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특히 그의 파트너로 파우 가솔이 가세하면서 스페이싱이 더욱 원활해졌다. 알드리지와 가솔은 모두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따라서 서로의 공격범위를 침범하지 않으면서 더욱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2016-17시즌 TEAM SWOT

강점ㆍStrength

샌안토니오는 1997-98시즌 이후 매년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모두 포포비치 감독이 시스템을 잘 구축한 덕분이다. 그 시스템 덕분에 어떤 선수가 와도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뽐낼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여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따라서 시즌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점ㆍWeakness

샌안토니오의 가장 아쉬운 점은 바로 가드진이다. 토니 파커는 노쇠화를 맞이했고, 그를 받쳐줄 패티 밀스는 한계가 분명한 선수다. 뿐만 아니라 대니 그린은 3점슛에만 최적화된 선수고, 마누 지노빌리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팀을 이끌어줄 가드가 부족하다는 이야기. 프런트코트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가드진이 샌안토니오의 약점이라 볼 수 있다.

 

기회ㆍOpportunity

레너드의 이번 오프시즌 목표는 ‘리더 되기’였다. 던컨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레 레너드가 팀의 리더가 되었기 때문. 이에 지노빌리는 “레너드의 리더십은 던컨과 많이 닮았다"며 그를 칭찬했다. 샌안토니오는 19년 만에 처음으로 던컨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젊은 리더, 레너드가 샌안토니오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 궁금하다.

 

위협ㆍThreat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평균 연령 1위(31.6세)였다. 그래서일까. 에너지 넘치는 팀에게 항상 약점을 보여 왔다. 지난 플레이오프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패배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시즌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가솔(36), 데이비드 리(33) 등 베테랑이 가세했다. 달리는 농구에 최적화된 팀에게 쉽게 무너지는 경우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성적 – 서부 2위, 파이널 진출 실패

한 줄 예상 – 레너드와 알드리지가 우승 문턱에서 한계를 느낄 것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