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프리뷰] "비상하는 갈매기" 뉴올리언스
[루키] 이민재 기자 = 한국시간 10월 26일,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에 발맞춰 『루키』가 30개 구단의 프리뷰를 준비했다. 다음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다.
TEAM STANDING
2015-16시즌 30승 52패 36.6%
2014-15시즌 45승 37패 54.9%
2013-14시즌 34승 48패 41.5%
2012-13시즌 27승 55패 32.9%
2011-12시즌 21승 45패 31.8%
2015-16 REVIEW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앨빈 젠트리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했다. 그는 2014-15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챔피언에 오른 인물로, 빠른 농구와 공격적인 시스템을 추구하는 편. 이에 따라 뉴올리언스의 공격력 향상이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기 전에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기대를 모은 앤써니 데이비스는 61경기 출전에 그쳤고, 에릭 고든(44경기), 타이릭 에반스(25경기), 라이언 앤더슨(66경기), 즈루 할러데이(65경기) 등 주축 선수들 모두 자주 자리를 비웠다.
이와 함께 젠트리 감독의 시스템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경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공격적인 농구를 펼쳤으나, 수비력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성적이 잘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펠리컨스는 3~4월 동안 7승 17패(29.1%)로 부진, 수직으로 추락했다. 결국 뉴올리언스는 2014-15시즌 대비 15승이 줄어든 30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서부 컨퍼런스 1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2015-16 WITH NUMBER
96.8
뉴올리언스는 2014-15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리그에서 경기 속도가 가장 느린 팀 중 하나였다. 당시 펠리컨스는 경기 속도를 나타내는 페이스 지수에서 91.4로 27위를 기록했다. 반면, 2015-16시즌 젠트리 체제에서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경기 페이스 96.8로 9위를 기록한 것. 선수들 모두 트랜지션 공격에 가담한 결과, 평균 속공 득점 부문에서도 지난해보다 9계단 오른 14위를 차지했다.
332
앞서 언급했듯 뉴올리언스는 부상의 악령에 시달리며 시즌을 그르치고 말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선수들의 결장 경기 수의 합이 무려 332경기로 전체 1위에 해당할 정도였다. 주축 선수들이 병원을 자주 오가는 통에 제 전력으로 싸울 수가 없었다. 이에 젠트리 감독은 “내가 겪어 본 가장 당황스러운 한 해였다”고 시즌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24,000,000
2015년 7월, 펠리컨스와 데이비스는 5년간 1억 4,5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특별 조항이 있었다. 바로 ‘로즈 룰’에 의거, 데뷔 첫 4년 안에 올-NBA 팀 2회 선정, 올스타 주전 2회, MVP 수상 1회 중 하나 이상 달성해야 맥시멈 금액 수령이 가능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부상으로 2015-16시즌에 부진했고, ‘로즈 룰’ 조건 달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약 2,4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없게 되었다.
DEPTH CHART
센터 오메르 아식, 알렉시스 아진샤
파워포워드 앤써니 데이비스, 테렌스 존스, 세이크 디알로
스몰포워드 타이릭 에반스, 솔로몬 힐, 퀸시 폰덱스터, 단테 커닝햄, 알론조 지
슈팅가드 버디 힐드, 이트완 무어, 랜스 스티븐슨
포인트가드 즈루 할러데이, 팀 프레이저, 랭스턴 갤러웨이
감독 앨빈 젠트리
TRANSACTION
IN 버디 힐드(드래프트), 세이크 디알로(트레이드), 솔로몬 힐(FA), 랭스턴 갤러웨이(FA), 이트완 무어(FA), 테렌스 존스(FA), 랜스 스티븐슨(FA)
OUT 라이언 앤더슨(FA), 에릭 고든(FA), 루크 배빗(트레이드), 토니 더글라스(방출)
PLAYERS TO WATCH
앤써니 데이비스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61 61 35.5 .493 .324 .758 10.3 1.9 1.3 2.0 24.3
2014-15 68 68 36.1 .535 .083 .805 10.2 2.2 1.5 2.9 24.4
2013-14 67 66 35.2 .519 .222 .791 10.0 1.6 1.3 2.8 20.8
데이비스는 2014-15시즌 올-NBA 퍼스트 팀에 선정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2015-16시즌 부상으로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따라서 데이비스에게 이번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터. 하지만 그는 시즌이 시작도 하기 전에 또 다치고 말았다. 2016-17시즌 시범경기에서 발목을 다치며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데이비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건강’이다.
버디 힐드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뉴올리언스는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버디 힐드를 뽑았다. 그는 대학 농구 최고의 득점원으로서 외곽슛이 장기인 유망주다.
힐드는 첫 NBA 시험 무대인 2016 섬머리그에서 평균 16.8점 FG 32.7% 3P 22.9%를 기록했다. 기대보다는 아쉬움을 남기며 NBA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2016-17 프리시즌 첫 세 경기에서는 평균 17.0점 3P 40.0%를 기록, 팀의 미래다운 잠재력을 뽐냈다.
2016-17시즌 TEAM SWOT
강점ㆍStrength
뉴올리언스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비스는 2014-15시즌 올-NBA 퍼스트 팀과 올-수비 세컨드 팀에 뽑혔다. 또, 데뷔 이후 벌써 두 번이나 블록왕에 올랐다. 그만큼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 데이비스는 젠트리 감독 농구의 핵심이다. 속공 상황에서 달릴 수 있고, 스페이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빅맨이기 때문. 그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약점ㆍWeakness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 평균 실점 26위(106.5점),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28위(107.3점)로 최악의 수비력을 보였다. 야투 허용률도 27위(46.8%)를 기록, 상대에게 쉬운 슛을 번번이 헌납했다. 이에 따라 젠트리 감독은 “훈련 중 60% 가량을 수비에 힘쓰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회ㆍOpportunity
오는 2016-17시즌이 끝나면 즈루 할러데이와 타이릭 에반스의 계약이 종료된다. 1,000만 달러 이상 받았던 두 선수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 뉴올리언스는 이 금액으로 준척급 FA를 데려올 수 있다. 할러데이와 에반스는 분명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동시에 부상도 자주 당하는 인저리-프론이다. 따라서 뉴올리언스로서는 팀을 개편할 기회를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위협ㆍThreat
뉴올리언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다. 부상을 입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일 터. 그러나 이미 결장 이슈가 차고 넘친다. 데이비스(발목), 에반스와 퀸시 폰덱스터(무릎), 할러데이(개인사)가 모두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예상 성적 - 서부 11위, 플레이오프 탈락
한 줄 예상 - 부상 악재만 터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