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프리뷰] "또 다른 반란을 꿈꾼다" 포틀랜드

2016-10-24     강하니

 

[루키] 강하니 기자 = 한국시간 10월 26일,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에 발맞춰 『루키』가 30개 구단의 프리뷰를 준비했다. 다음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만나보자.

 

TEAM STANDING

2015-16시즌 44승 38패 53.7%

2014-15시즌 51승 31패 62.2%

2013-14시즌 54승 28패 65.9%

2012-13시즌 33승 49패 40.2%

2011-12시즌 28승 38패 42.4%

 

2015-16 REVIEW

2015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전력 손실을 입은 팀을 꼽으라면 단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일 것이다. 데미안 릴라드만 남고 대부분의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니콜라스 바툼(샬럿), 애런 아프랄로(뉴욕), 웨슬리 메튜스(댈러스), 로빈 로페즈(뉴욕)가 각각 FA 계약 혹은 트레이드로 포틀랜드 유니폼을 벗었다.

그래서 2015-16시즌 포틀랜드의 선전은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평소 국가대표 팀 합류와 관련해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던 릴라드는 1인자로 낙점 받은 첫 시즌부터 에이스와 리더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기회를 받은 CJ 맥컬럼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팀의 원투 펀치로 자리 잡았다. 메이슨 플럼리, 알렌 크랩, 모리스 하클리스, 알-파룩 아미누 등 팀에 새롭게 합류한 젊은 선수들도 동반 성장하면서 포틀랜드는 정규시즌 6위,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2015-16 WITH NUMBER

 

63

지난 시즌 포틀랜드는 가드 포지션 선수들이 평균 63.0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여기에는 리그 수준급 원투 펀치로 자리 잡은 릴라드, 맥컬럼 콤비의 활약이 컸다. 릴라드는 득점, 어시스트, 3점슛 성공 모두 리그 1위에 올랐고, 맥컬럼 역시 팀 내 가장 높은 3점슛 성공률(41.7%)를 기록하며 릴라드를 도왔다.

 

10.5

지난 시즌 포틀랜드의 가장 큰 무기는 3점슛. 포틀랜드는 경기당 평균 10.5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이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6번째로 3점슛을 많이 던져서(28.5개) 4번째로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으니(37.0%) 양질적으로 매우 훌륭한 3점슛 팀이었던 셈이다. 그 바탕에는 릴라드, 맥컬럼, 크랩, 아미누, 메이어스 레너드 등 슈터들의 활약뿐만 아니라 훌륭한 공격 시스템을 만들어낸 테리 스토츠 감독의 지략이 있었다.

 

39.1

포틀랜드는 탁월한 3점슛 생산력에 비해 페인트존 득점 창출은 굉장히 부족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는 경기당 평균 39.1점을 페인트존 안에서 만들었는데, 이는 리그 25위에 불과한 수치였다. 메이슨 플럼리, 에드 데이비스, 노아 본레, 크리스 케이먼 등 핵심 빅맨 자원들의 부족한 페인트존 득점력이 그대로 팀 기록으로 드러난 셈. 3점슛 라인 바깥에 치중된 득점 생산 방식은 지난 시즌 내내 포틀랜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DEPTH CHART

센터 메이슨 플럼리, 페스티스 에즐리, 그렉 스팀스마

파워포워드 메이어스 레너드, 에드 데이비스, 노아 본레

스몰포워드 알-파룩 아미누, 모리스 하클리스, 팻 코너튼

슈팅가드 CJ 맥컬럼, 알렌 크랩, 에반 터너

포인트가드 데미안 릴라드, 샤바즈 네이피어

감독 테리 스토츠

 

TRANSACTION

IN 에반 터너, 페스터스 에질리, 샤바즈 네이피어, 에반 터너

OUT 제럴드 헨더슨, 브라이언 로버츠, 크리스 케이먼, 클리프 알렉산더

 

PLAYERS TO WATCH

 

데미안 릴라드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5 75 35.7 .419 .375 .892 4.0 6.8 0.9 0.4 25.1

2014-15 82 82 35.7 .434 .343 .864 4.6 6.2 1.2 0.3 21.0

2013-14 82 82 35.8 .424 .394 .871 3.5 5.6 0.8 0.3 20.7

 

불과 한 시즌만에 릴라드는 자신이 에이스와 리더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릴라드는 시즌 시작 전부터 개인 캠프를 열어 동료들을 소집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애썼고, 시즌 시작 후에는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의 역할을 100% 소화하며 포틀랜드의 반란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역시 에이스 릴라드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CJ 맥컬럼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80 80 34.8 .448 .417 .827 3.2 4.3 1.2 0.3 20.8

2014-15 62 3 15.7 .436 .396 .699 1.5 1.0 0.7 0.1 6.8

2013-14 38 0 12.5 .416 .375 .676 1.3 0.7 0.4 0.1 5.3

 

2014-15시즌에 선발 출전 3경기, 평균 6.8득점에 그쳤던 맥컬럼. 하지만 2015-16시즌 선발 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순식간에 리그 상위 수준의 슈팅가드로 성장했다. 맥컬럼은 2015-16시즌 평균 20.8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전 시즌 대비 14.0점이 상승한 수치였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맥컬럼은 MIP를 수상할 수 있었고, 지난 여름에는 4년간 1억 6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까지 맺었다. 이번 시즌 역시 맥컬럼은 릴라드와 더불어 포틀랜드 공격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2016-17시즌 TEAM SWOT

 

강점ㆍStrength

포틀랜드가 리빌딩을 끝내는 데는 불과 한 시즌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 여름 포틀랜드는 맥컬럼, 레너드, 하클리스와 연이어 재계약을 맺으며 리빌딩 시즌의 핵심 자원들을 유지하는 데 힘썼다. 그리고 FA 시장에서는 에반 터너와 페스터스 에질리를 영입했다. 올시즌 포틀랜드는 탄탄한 전력으로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약점ㆍWeakness

분명 전력은 탄탄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대 약점이었던 페인트존 득점력을 끌어올릴 만한 선수는 여전히 없다. 올시즌도 플럼리, 에드 데이비스, 노아 본레 등이 골밑을 맡아줘야 하는 상황. FA로 영입한 에즐리는 현재 부상으로 트레이닝 캠프와 프리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꽤나 바쁜 여름을 보내긴 했지만 지난 시즌의 약점을 보강했는지는 의문이다.

 

기회ㆍOpportunity

지난 시즌 릴라드가 게임 조립 능력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음에도 포틀랜드는 플레이메이커 부족에 계속 시달렸다. 때문에 이적생 에반 터너의 합류는 포틀랜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터너가 릴라드, 맥컬럼과 함께 코트에 설 경우 릴라드와 맥컬럼이 보다 득점에 치중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터너의 존재감은 이번 시즌 포틀랜드가 분명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다.

 

위협ㆍThreat

성공적인 리빌딩 시즌을 보냈으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올시즌 서부지구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유타 재즈, 부상자의 복귀로 반격을 노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 공격 농구를 선언한 휴스턴 로케츠, 전통의 강호 댈러스 매버릭스보다 포틀랜드가 확실히 낫다고 보긴 어렵다. 플레이오프 무대는 다시 밟을 수 있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예상 성적 – 서부지구 6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

한 줄 예상 – 탄탄한 로스터를 갖췄지만 지난 시즌과 대비해 전력이 크게 나아지진 못했다. 비슷한 성적이 예상된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