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프리뷰] ‘월-빌 콤비’ 워싱턴 위저즈

2016-10-22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한국시간 10월 26일,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이에 발맞춰 『루키』가 30개 구단의 프리뷰를 준비했다. 이번 시간은 워싱턴 위저즈다.

TEAM STANDING
2015-16시즌 41승 41패 50.0%
2014-15시즌 46승 36패 56.1%
2013-14시즌 44승 38패 53.7%
2012-13시즌 29승 53패 35.4%
2011-12시즌 20승 46패 30.3%

2015-16 REVIEW
랜디 위트먼 감독은 2015-16시즌을 들어 팀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수비 중심적인 농구와 느린 흐름에서 벗어나 경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더욱 공격적인 농구를 펼친 것. 여기에 스몰볼을 활용한 플레이로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의 공격력을 끌어올리자는 의도였다.

그러나 워싱턴의 성적은 좀처럼 나지 않았다.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경기력이 떨어졌다. 평균 득점은 104.1점(리그 9위)으로 올랐으나, 공격 효율성은 20위에 그치고 말았다. 자신들의 장기인 수비마저도 강력함을 잃고 말았다. 결국 워싱턴은 성적 부진의 이유로 시즌 이후 위트먼 감독과 결별하고 말았다. 

다행인 것은 마키프 모리스 영입과 오토 포터의 성장을 확인했다는 점. 모리스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했는데, 내외곽을 오가면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줬다. 포터 역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커리어-하이 기록을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5-16 WITH NUMBER

11.6
오토 포터가 평균 11.6점 5.2리바운드 1.6어시스트 1.4스틸 FG 47.3% 3P 36.7%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그는 그동안 ‘샥틴어풀’에 자주 출연할 정도로 어이없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선수다. 그러나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데뷔 3년차 만에 팀의 주축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특히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는 활동량을 보여주며 코치진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18.6
워싱턴은 평균 속공 득점 18.6점을 기록, 리그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14-15시즌 속공 득점 6위(15.5점)보다 더 좋아진 기록. 워싱턴이 얼마나 빠른 페이스로 공격을 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생산성도 좋았다. 속공 효율성 지수도 리그 3위에 올랐기 때문.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속공 농구를 선보였다고 볼 수 있다.

46.2%
워싱턴은 야투 허용률 리그 23위(46.2%)를 기록했다. 상대에게 번번이 쉬운 득점을 내줬다는 의미. 이는 2014-15시즌 리그 2위(43.3%)와는 대조적인 부분. 1년 사이에 수비력이 형편없어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워싱턴은 100점 이상 실점 경기가 50경기(2014-15시즌에는 33경기)나 될 정도로 수비가 무너지고 말았다.

DEPTH CHART
센터 마친 고탓, 이안 마힌미
파워포워드 마키프 모리스, 제이슨 스미스
스몰포워드 오토 포터, 켈리 우브레
슈팅가드 브래들리 빌, 자렐 에디, 마커스 쏜튼
포인트가드 존 월, 트레이 버크
감독 스캇 브룩스

TRANSACTION
IN 이안 마힌미(FA), 트레이 버크(트레이드), 제이슨 스미스(FA), 마커스 쏜튼(FA), 브래들리 빌(재계약)
OUT 라몬 세션스(FA), 드류 구든(방출), 자레드 더들리(FA), 가렛 템플(FA), 네네(FA), 알란 앤더슨(FA)

PLAYERS TO WATCH

존 월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77 77 36.2 .424 .351 .791 4.9 10.2 1.9 0.8 19.9
2014-15 79 79 35.9 .445 .300 .785 4.6 10.0 1.7 0.6 17.6
2013-14 82 82 36.3 .433 .351 .805 4.1 8.8 1.8 0.5 19.3

존 월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하는 등 공격에 집중하며 평균 득점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2년 연속 평균 10어시스트를 기록, 평균 더블-더블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긍정적인 것은 건강과 외곽슛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 그는 3시즌 연속 75경기 이상 출전하며 건강함을 증명했고, 3점슛 성공률도 35.1%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제 팀에 승리를 안기는 일만 남았다. 승리를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게 이번 시즌 관건일 것이다.

브래들리 빌
시즌 GP GS MPG FG% 3P% FT% RPG APG SPG BPG PPG
2015-16 55 35 31.1 .449 .387 .767 3.4 2.9 1.0 0.2 17.4
2014-15 63 59 33.4 .427 .409 .783 3.8 3.1 1.2 0.3 15.3
2013-14 73 73 34.7 .419 .402 .788 3.7 3.3 1.0 0.2 17.1

브래들리 빌은 지난 2015-16시즌 부상으로 총 55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대부분 기록이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오프시즌에 워싱턴과 5년 1억 2,717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워싱턴이 그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것. 이제 빌에게 남은 것은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공수 양면에서의 뛰어난 경기력으로 그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가 될 것이다.

2016-17시즌 TEAM SWOT
강점ㆍStrength
리그 최고의 백코트 듀오는 누가 있을까. 스테픈 커리-클레이 탐슨, 데미안 릴라드-CJ 맥컬럼 등도 있지만 월과 빌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스캇 브룩스 감독은 지난 7월 “월과 빌은 리그 최고의 공수 양면 백코트 듀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공격과 수비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 이들이 브룩스 신임 감독과 함께 어떤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약점ㆍWeakness
워싱턴은 2014-15시즌 46승 35패(56.1%)로 동부 컨퍼런스 5위를 기록했다. 동부의 다크호스 중 한 팀이었다. 그러나 현재 전력은 그렇지 않다. 특히 벤치진이 너무 허약하다. 워싱턴의 구단주 테드 레온시스는 "위저즈가 생산적인 오프시즌을 보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전력 보강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기회ㆍOpportunity
지난 시즌, 위트먼 감독의 업템포 농구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에 워싱턴은 브룩스 감독을 데려오며 체질개선에 나섰다. 그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이끌었던 사령탑으로 빠른 농구와 공격 중심의 농구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워싱턴은 그동안 갈피를 잡지 못한 위트먼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브룩스 체제로 새 출발을 하게 되었다.

위협ㆍThreat
워싱턴은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이어 부상으로 인한 결장 수(284경기)가 세 번째로 많은 팀이었다. 그만큼 건강관리가 잘 안 되었다. 워싱턴은 시즌 이후 트레이닝 코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브룩스 감독 역시 훈련량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보다도 인저리프론이 많은 워싱턴으로서 부상은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예상 성적 - 동부지구 9위
한 줄 예상 – 월과 빌, 브룩스 감독의 궁합은 좋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노릴 전력을 보유하진 못했다.

사진 제공 = 루키DB,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