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온 웨이터스, 마이애미의 활력소 될 수 있을까?
[루키] 강하니 가지 = 웨이드가 가니 웨이터스가 왔다. 디온 웨이터스(195cm, G)가 마이애미의 새로운 슈팅가드로 자리잡고 있다.
디온 웨이터스는 2016-2017 NBA 프리시즌에 출전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이었던 웨이터스는 지난 여름 FA 자격을 얻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중간급의 계약을 노려볼 만하다는 관측과 달리 웨이터스는 FA 시장에서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원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는 물론 다른 팀들도 웨이터스보다는 다른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국 웨이터스는 FA 시장이 조용해질 때쯤 헐값에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웨이터스와 마이애미의 계약 조건은 2년 간 6백만 달러. 지난 여름 폭등한 NBA 선수들의 몸값을 생각하면 초라할 정도로 저렴한 연봉이다.
FA 시장에서의 실패에 자극을 받았던 걸까? 프리시즌부터 웨이터스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웨이터스는 프리시즌 6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13.5점 4.0어시스트 3점슛 1.3개를 기록하고 있다. 4어시스트 이상 경기만 3차례. 특유의 적극성을 스텝백 점프슛 대신 돌파에서 보여주며 마이애미 공격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웨이터스의 활약은 마이애미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마이애미는 지난 여름 프랜차이즈 스타인 드웨인 웨이드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푸대접했다가 놓쳤다는 비난을 받은 것은 물론, 가드진에 엄청난 전력 누수가 생겼다. 현재 마이애미는 타일러 존슨, 조쉬 리차드슨, 웨인 엘링턴, 디온 웨이터스로 슈팅가드 포지션을 운영할 계획. 그러나 리차드슨도 현재 부상을 안고 있다. 결국 타일러 존슨과 디온 웨이터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프리시즌 웨이터스의 활약은 웨이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만든다. 프랜차이즈 역사와 이미지만 고려할 때 웨이드의 이적은 엄청난 타격. 하지만 웨이드의 공백을 메우는 선수가 꼭 슈퍼스타일 필요는 없다. 하산 화이트사이드, 고란 드라기치라는 구심점이 있기 때문이다. 둘의 뒤를 받쳐주면서 가드진에 활력을 더해주는 선수면 충분하다. 그 역할을 지금 웨이터스가 프리시즌에 해내고 있다.
정규시즌이 되면 마이매의 주전 슈팅가드는 웨이터스보다는 타일러 존슨, 웨인 엘링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웨이터스의 적극성과 득점력을 벤치에서 활용하는 것이 팀 전체에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활약을 고려하면 웨이터스는 벤치에서만 출전하는 실질적인 에이스 슈팅가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벤치 에이스’ 역할을 웨이터스가 맡는 셈이다.
물론 웨이터스의 성공을 섣불리 예상해서도 안 된다. 프리시즌은 프리시즌일 뿐이다. 정규시즌엔 상대 수비들이 더 거칠어질 것이고, 웨이터스 특유의 저돌성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도 미지수다. 하지만 웨이터스가 이미 NBA에서 4시즌을 보내면서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인 선수라는 점,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운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올시즌 마이애미에 새롭게 둥지를 튼 디온 웨이터스. 과연 그는 마이애미의 새로운 대표 슈팅가드가 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