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단행' 시카고, 마이클 카터-윌리엄스 영입
[루키] 이민재 기자 = 시카고 불스와 밀워키 벅스가 트레이드했다.
ESPN의 제프 굿맨은 16일(한국시간) "시카고가 마이클 카터-윌리엄스(25, 198cm)를 받는 조건으로 토니 스넬(24, 201cm)을 밀워키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밀워키는 지난 9월 중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크리스 미들턴이 6개월간 장기 결장을 확정 지었다. 이에 따라 밀워키는 슈팅가드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물색했다. 카터-윌리엄스로 벤 맥클레모어(새크라멘토 킹스) 트레이드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시카고와 트레이드를 합의, 선수 맞교환에 성공하게 되었다.
2013-14시즌 올해의 신인상 출신인 카터-윌리엄스는 2014-15시즌 밀워키에 합류했다. 가뜩이나 스페이싱 능력이 떨어지는 밀워키에 외곽슛이 부족한 카터-윌리엄스가 합류하게 된 것. 그는 밀워키 농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지난 2015-16시즌 평균 11.5점 5.1리바운드 5.2어시스트 FG 45.2% 3P 27.3%로 커리어 중 가장 떨어지는 기록을 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밀워키는 이번 여름 매튜 델라베도바를 데려오며 포인트가드진을 보강했다. 델라베도바는 뛰어난 외곽슛과 거친 수비력을 갖춘 선수. 밀워키 수비 농구에 어울리는 조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밀워키는 지난 시즌부터 야니스 아테토쿤포에게 경기 리딩을 맡겼다. 입지가 좁을 대로 좁아진 카터-윌리엄스의 이적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카터-윌리엄스는 새 팀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카고는 빠른 흐름과 스페이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번 여름 가세한 드웨인 웨이드와 라존 론도는 모두 외곽슛 능력이 떨어지는 편. 여기에 카터-윌리엄스까지 합류하면서 시카고의 외곽슛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대신 카터-윌리엄스는 다재다능함으로 시카고 공격에 여러 옵션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뛰어난 외곽슛과 수비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5-16시즌 평균 20.3분을 출전, 5.3점 3.1리바운드 3P 36.1%를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저조했지만 언제든지 잠재력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 밀워키의 부족한 외곽슛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