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SNS 시대에 뛰었다면 어땠을까

2016-10-15     이승기 기자

[루키] 이승기 기자 = "SNS 시대였다면 더 많이 우승했을 것!"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1) 감독이 옛 동료 마이클 조던(53)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커와 조던은 1994-95시즌부터 1997-98시즌까지 시카고 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당시 시카고는 1995-96시즌부터 3년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왕조를 구축했다.

조던은 통산 여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990-91시즌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1995-96시즌부터 다시 한 번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런데 커 감독은 만약 조던이 요즘 시대에 뛰었다면 더 많은 우승반지를 꼈을 거라고 말해 화제를 일으켰다.

15일(한국시간) 커 감독은 ESPN 마크 스테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조던이 SNS 시대에 뛰었다면) 악플이 많이 달렸을 것이다. 그랬다면 조던은 아마 더 많이 우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던은 자신을 향한 비난과 비판에 정면으로 맞서 싸워온 선수다. 점프슛이 약하다는 비판에는 점프슛으로 응수했고, 트리플-더블 머신으로 변신하며 이기적이라는 꼬리표를 뗐다.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에 '올해의 수비수' 타이틀을 수상하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또, 수차례 우승하며 "조던은 우승할 수 없다"던 이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이날 CBA 스포츠는 "조던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전하길 원했다. 사람들이 본인을 의심하고 비판하면,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길 원했다. 사람들이 (SNS를 통해) 끊임없이 조던을 비판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던은 사실 코트 바깥에서의 문제가 꽤 있었던 선수다. 골프와 도박을 매우 좋아했는데, 특히 플레이오프 기간 중에도 도박을 즐겼을 정도였다. 또, 여러 차례 친자 확인 소송에 시달리는 등 혼외정사 논란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했다.

강력한 승리욕 때문에 연습 도중 동료들을 때리기도 했다. 윌 퍼듀가 조던에게 맞아 눈에 멍이 들었고, 커 역시 훈련 도중 조던에게 뺨을 맞았다.

당시 조던은 스포츠를 넘어 전세계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따라서 그의 위상에 모두 주눅이 들었고, 감히 조던에게 도전하는 이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커는 달랐다. 자신의 뺨을 때린 조던에게 대들고 맞서 싸웠다. 이 사건 이후 조던은 커를 인정하게 됐고, 둘은 굉장히 가까운 사이가 됐다는 후문.

만약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기에서 뛰었다면, 조던은 아마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기량에 대한 비판은 실력으로 증명하며 잠재운다고 해도, 사생활에 대한 비난에는 어떻게 대응했을지 궁금해진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