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루비오, 탐 티보도 감독과 함께 성장할까

2016-10-10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리키 루비오(25, 193cm)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루비오는 데뷔 당시 재능으로 똘똘 뭉친 신인 가드였다. 뛰어난 경기 리딩, 패스 감각, 수비력, 다양한 국제경험 등으로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NBA 데뷔 이후 성취한 업적은 그리 많지 않았다. 부상으로 매년 신음했기 때문.

이와 함께 미네소타는 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크리스 던을 뽑게 되었다. 루비오와 비슷한 포지션의 선수가 팀에 가세하게 된 것. 이에 따라 루비오가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루머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팀버울브스의 탐 티보도(58) 감독은 루비오의 생산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NEW YORK DAILY NEWS』는 9일(한국시간) "티보도 감독은 루비오와 함께 가고 싶어 한다"며 "미네소타 구단은 티보도가 시카고 불스 시절 데릭 로즈와 네이트 로빈슨 등을 키운 것처럼 루비오에게 영향을 끼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보도 감독은 시카고 사령탑 시절 많은 가드를 키워냈다. 로즈를 2011년 최연소 정규리그 MVP로 만들었고, 로빈슨과 애런 브룩스 등 여러 인재를 적절히 활용했다. 특히 티보도 감독은 수비 지향적인 감독이다. 또한 공격에서 전통적인 세트 오펜스를 구사하는 편. 수비와 함께 경기 리딩 능력이 뛰어난 루비오가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루비오가 미네소타에 가세한 2011-12시즌 당시 감독은 릭 아델만이었다. 그는 프린스턴 모션 오펜스를 추구하는 인물로 포인트가드의 경기 리딩보다는 전체적인 볼 없는 움직임을 신경 썼다. 따라서 루비오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2014-15시즌과 2015-16시즌에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이번 여름에는 자신의 색깔과 맞는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어느 때보다 그의 잠재력이 불을 뿜을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는 그동안 거액의 연봉과 잦은 부상으로 팬들의 평판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달라질 수 있다. 티보도 감독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오는 2016-17시즌 그의 성적은 어떨까. 그동안 2% 아쉬운 성적을 냈던 루비오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