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공격과 수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루키] 유비 인터넷기자 = 휴스턴 로케츠가 팀 색깔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로케츠의 어시스턴트 코치인 제프 비즈델릭(64)은 ESPN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공격에 능통한 인물이니 나는 수비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 밝혔다.
비즈델릭은 “정말 많은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공격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고 해서 수비를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수비는 비교적 꾸준히 유지될 수 있지만, 공격은 기복이 심하다. 선수들이 득점에만 집중하려는 사고방식을 깨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NBA에 뛰는 선수들을 수비한다는 것은 물론 어렵다. 그러나 정말 온갖 노력을 다해 수비한다면 상대 선수는 지치기 마련이다. 더불어 상대 공격 전략에 혼동을 줄 수 있다. 물론 수비력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선수들끼리 서로 돕고 협력하는 방법 역시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즈델릭의 수비 철학 덕분일까. 로케츠는 시범 경기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3일 상하이 샤크스와의 경기에서 131-94, 지난 5일 뉴욕 닉스를 상대로 130-103으로 모두 승리했다. 10일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23-117로 잡아내기도 했다.
제임스 하든은 닉스와 경기를 마친 뒤 “정말 기분이 좋다. 경기를 시작할 때 수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1쿼터에서 우리 팀은 닉스의 공격을 무너뜨렸다. 덕분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공격력은 충분하지만 수비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4쿼터 내내 단단한 수비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경험을 통해 더 배울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로케츠는 평균 실점 108.1점으로 리그 21위, 경기당 평균 수비 리바운드 31.7개로 리그 27위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과연 로케츠가 비즈델릭의 철학과 함께 더욱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로케츠의 이번 시즌 수비력을 기대해보자.
사진 제공 =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