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첫선" 조엘 엠비드, 첫 경기 어땠나

2016-10-05     이승기

[루키] 이승기 기자 = 필라델피아 76ers의 중고신인, 조엘 엠비드(22, 213cm)가 드디어 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5일(한국시간) 메사추세츠 멀린스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시범경기에서 필라델피아가 보스턴 셀틱스를 92-89로 제압했다.

엠비드는 13분간 6개의 야투를 던져 두 개를 넣는 등 6점 4리바운드 2블록 2반칙 3실책을 기록했다. 자유투는 두 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다.

엠비드는 2014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하지만 데뷔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오른발 5번째 중족골 피로골절 수술로 인해 2014-15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했다.

2015년 여름, 엠비드는 같은 부위에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15-16시즌에도 시즌-아웃됐다. 데뷔 후 첫 2년 동안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것.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극도로 아끼며 철저하게 몸 관리를 했다. 이에 따라 엠비드는 그간 섬머리그 및 각종 캠프에도 전혀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열린 시범경기는 엠비드가 프로 데뷔 후 팬들 앞에서 뛴 첫 번째 경기가 됐다.

엠비드의 몸 상태는 매우 좋아보였다. 2년간 재활을 치르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 몸이 상당히 두꺼워졌다. 그러면서도 민첩성을 전혀 잃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엠비드는 1쿼터 종료 50초를 남기고,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치고 들어가는 힘이 좋았고, 풋워크도 매우 경쾌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매우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셀틱스의 신인 제일런 브라운이 돌파 후 덩크를 시도했는데, 엠비드가 이를 따라가 멋지게 블록해냈다. 관중들은 저마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스트레치형 빅맨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엠비드는 매우 긴 슛거리를 가진 빅맨이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3점슛 라인을 밟고 매우 깨끗하게 슛을 성공시켰다.

이처럼 엠비드는 13분이라는 적은 출장시간 속에서 본인의 가능성과 스킬셋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를 통해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엠비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 좋다. (NBA 데뷔는) 내 목표 중 하나를 이뤄 행복하다"며 웃었다. 이어 "긴장해서 숨쉬기가 어려웠는데, 첫 골을 넣고 나니 괜찮아졌다. 공격에서는 못했지만, 수비는 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필라델피아의 브렛 브라운 감독 역시 엠비드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엠비드가 첫 경기를 치렀다. 다들 엠비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목격했을 것이다."

한편, 엠비드는 2013-14시즌 캔자스 대학의 신입생으로서 평균 11.2점 8.1리바운드 2.6블록 FG 62.6%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213cm, 114kg에 달하는 훌륭한 체격에 하킴 올라주원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골밑 움직임과 뛰어난 중장거리 슈팅력 등을 갖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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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