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올라디포, 최고의 수비 백코트 듀오 노린다

2016-10-04     이민재 기자

[루키] 이민재 기자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이번 여름 큰 변화를 받아들였다. 9년간 함께 한 케빈 듀란트가 팀을 떠난 것. 여기에 서지 이바카마저 올랜도 매직으로 트레이드되며 지난 시즌의 주전 2명이 바뀌게 되었다.

대신 새로 가세한 선수는 빅터 올라디포, 얼산 일야소바, 도만타스 사보니스. 이들은 2016 신인 드래프트 당일 이바카 트레이드에 포함돼 썬더로 안착했다. 그중 올라디포는 러셀 웨스트브룩의 짐을 덜어줄 2옵션으로 활약할 선수로 평가받는다.

올라디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덩크'다. 지난 2015년 잭 라빈과 함께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경합을 펼친 바 있다. 그만큼 화끈한 운동능력을 활용한 돌파나 활동량이 그의 전매특허 중 하나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수비다. 화려한 플레이 속에 드러나진 않았지만 준수한 수비수로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대학 시절에는 빅 10 컨퍼런스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는 등 각종 수비 관련 업적을 쌓기도 했다. 이미 대학 때부터 자신의 수비 잠재력을 키워온 것.

이에 따라 웨스트브룩은 올라디포와 최고의 수비 백코트 듀오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웨스트브룩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바스켓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올라디포는 리그 최고의 수비 백코트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사이즈와 스피드를 통해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가장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라디포 역시 "웨스트브룩 말에 동의한다. 우린 정말 특별한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의 수비력은 4일 스페인 마드리드 바클레이카드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웨스트브룩과 올라디포는 경기 내내 강력한 2대2 수비를 보였다. 특히 상대 빅맨이 스크린을 걸면 파이트 스루 동작으로 스크린을 뚫어내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 볼 핸들러를 힘들게 만들었다. 그 결과 이들은 총 5개의 스틸을 합작해냈다.

썬더의 빌리 도너번 감독은 그동안 자신의 수비 철학 중 하나로 '3점슛 허용하지 않기'를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기민한 수비력이 필요할 터. 웨스트브룩과 올라디포의 활동량은 도너번 감독의 주문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듀란트를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선다. 여기서 올라디포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전망. 과연 이들은 뛰어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까. 특히 수비에서 최고의 백코트진이 될 수 있을까. 이들의 경기력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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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