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 부커를 선발로!’ 피닉스, 가드진 교통정리 성공할까?

2016-10-04     루키

[루키] 강하니 기자 = 좋은 선수가 너무 많아도 문제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2016 NBA 프리시즌이 시작됐다. 10월 26일 시작될 2016-2017 정규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전초전이다. 프리시즌의 주목적은 조직력을 다지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피닉스 선즈는 이번 프리시즌에 중요한 미션이 하나 있다. 바로 가드진의 교통정리다. 에릭 블레소, 브랜든 나이트, 데빈 부커 3인방이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야 한다.

 

얼 왓슨 신임 감독의 구상은 3인방 중 1명을 키 식스맨으로 활용하는 것. 왓슨 감독은 4일 애리조나 지역 언론 「아즈센트럴」과의 인터뷰에서 브랜든 나이트가 올시즌 벤치에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 감독은 “지금은 선발 가드 자리를 놓고 내부 경쟁을 할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브랜든 나이트는 사실 벤치에서 뛸 선수가 아니다. 나이트는 당연히 NBA 주전급 선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나이트가 코칭 스태프의 선택을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왓슨 감독은 “나이트는 자신이 프로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고, 오는 시즌 우리 팀이 가진 기회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식스맨 보직을 받아들였다”며 “선수들이 식스맨으로 뛰는 것을 좋아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모두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트의 출전 시간은 실질적으로 주전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재 NBA에는 웬만한 주전 선수 수준의 출전 시간을 보장 받는 ‘무늬만 식스맨’인 선수들이 많다. 안드레 이궈달라, 자말 크로포드, J.J. 바레아 등이 대표적이다. 나이트의 벤치행으로 오히려 피닉스는 벤치 득점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이트의 보직 변경으로 피닉스의 주전 백코트진은 에릭 블레소와 데빈 부커가 맡을 전망. 블레소의 건강은 미지수다. 블레소는 지난 시즌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던 바 있다. 31경기 출전은 데뷔 이래 블레소의 최소 경기 출전 기록이었다.

 

하지만 소포모어 슈터 데빈 부커의 활약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시즌 블레소, 나이트가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피닉스를 웃게 만든 선수가 부커였다.

 

지난 시즌 부커는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에 전경기 선발 출전했는데, 평균 19.2점 3.0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피닉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팀 내 비중이 너무 높아진 탓에 슈팅 효율은 떨어졌지만, 블레소와 나이트가 복귀한 올시즌에는 자연스럽게 공격 효율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든 나이트를 식스맨으로 바꾸고 에릭 블레소-데빈 부커 백코트진을 선발로 내세우기로 결정한 피닉스. 과연 피닉스의 가드진 교통정리는 성공할 수 있을까?

 

 

강하니 기자(cutehani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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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