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사일러스 감독 “20연패 탈출 기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루키=안희찬 기자] 휴스턴이 기나긴 연패를 드디어 끊었다.
휴스턴 로케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17-99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휴스턴은 20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2014-2015, 2015-2016시즌을 걸쳐 필라델피아가 기록한 28연패 이후 가장 긴 연패 기록이다. 아울러 NBA 역사상 9번째로 가장 긴 연패 기록이기도 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했을 터.
휴스턴의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은 하프타임에 코트를 빠져나가면서 어떠한 사인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 사인을 보고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날이 어쩌면 오늘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사일러스 감독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휴스턴은 승부처인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존 월과 크리스찬 우드, 제션 테이트가 공격을 주도하며 사일러스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사일러스 감독은 “지금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선수들이 아주 자랑스럽다. 지난 연패 기간, 선수들의 얼굴에서 슬픔과 서운함을 보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오늘은 달랐다. 승리를 거둔 후 라커룸에 들어가는 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월 또한 승리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월은 이날 경기에서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 각각 26.7%(8/30), 14.3%(1/7)를 기록하며 아쉬운 슈팅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19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첫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후 사일러스 감독과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월은 “나는 감독님께 ‘드디어 우리가 해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감독님도 나에게 비슷한 말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NBA 감독이 처음인 사일러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월은 “어떠한 감독도 감독으로서 첫해에 이와 같은 역경을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 사일러스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2월 5일 이후 오랜만에 승리를 맛본 휴스턴은 오는 15일 샬럿 호네츠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