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늑대’ 칼-앤써니 타운스의 강점과 약점은?

2016-09-27     이민재
[루키] 유비 인터넷기자 = 오는 2016-17시즌 개막까지 한 달가량이 남은 가운데 모든 팀이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동서부 컨퍼런스를 합친 30개 팀의 에이스를 뽑아 그 선수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분석해봤다. 오늘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앤써니 타운스이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미네소타는 29승 53패를 기록, 2003-04시즌부터 1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희망을 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면서 2014-15시즌(16승 66패)보다 향상된 성적을 보였다.

팀버울브스는 타운스와 앤드류 위긴스를 중심으로 판을 다시 짜고 있다. 더불어 시카고 불스의 감독이었던 탐 티보도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젊은 선수들의 재능과 티보도 감독의 전략이 맞물린다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강점 : 다재다능함

평균 32분을 출전해 18.3득점 10.5리바운드 1.7블록슛 야투 성공률 54.2% 자유투 성공률 81.1%. 베테랑 빅맨의 기록이 아니다. 이번 시즌 데뷔한 타운스의 기록이다.

타운스는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자신보다 큰 상대와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내 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하다. 야투 성공률도 준수한 편. 3점슛 성공률은 같은 팀 동료인 앤드류 위긴스(30.0%)보다 높은 34.1%를 기록하는 등 스페이싱에 적합한 빅맨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그는 213cm의 장신임에도 기동력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 지난 2월, NBA 올스타 전야제 스킬 챌린지에서 아이재아 토마스를 누르고 우승했을 정도. 역대 최초로 스킬 챌린지에서 우승한 센터 포지션 선수로 기록되었다.

약점 : 부족한 수비력

신인 드래프트 전문 사이트인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는 데뷔 전 타운스의 약점으로 수비력을 꼽았다. 상대의 슛 타이밍을 읽은 뒤 펼치는 블록슛과 보드 장악력은 훌륭하지만 본능적인 수비에만 집중한다는 평가였다.

지난 시즌 타운스의 100포제션 당 실점 기대치는 106점. 팀 내 2번째이며 케빈 가넷 다음으로 좋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대학 시절부터 약점으로 꼽힌 로테이션 수비와 2대2 게임 수비는 프로 무대에 와서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좌절하긴 이르다. 그의 수비력을 끌어올릴 기회가 생겼다. 팀버울브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티보도 감독을 임명했는데, 그는 질식 수비로 유명한 인물. 더군다나 타운스는 갓 데뷔한 신인이다. 티보도 감독과 함께라면 수비력을 다듬을 시간은 충분하다.


위협 : 그를 위협할 것은 없다!

타운스는 앞서 언급했듯이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며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무려 만장일치 득표를 얻는 등 영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타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기세다. 시즌이 끝난 후 타운스는 “나의 경기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부족한 부분들이 많고, 오프시즌에 단점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인터뷰를 가졌다. 팀 성적은 점점 좋아지고 있고, 본인 역시 정진하려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분간 그에게 위협이 있을까.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기회 : 새로운 대장 늑대는 바로 나!

타운스가 팀버울브스에 합류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2014-15시즌 112.2점을 기록하던 팀 평균 실점은 지난 시즌 평균 110.1점으로 소폭 줄었고, 102.9점을 기록하며 리그 하위권을 기록하던 팀의 공격력 역시 106.5점으로 리그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정규 시즌 기록 역시 2014-15시즌 16승 66패에서 지난 시즌 29승 53패로 상승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팀버울브스는 다시 서부 컨퍼런스 강팀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타운스는 신인임에도 팀의 중심이 되었다.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과 무서운 성장세를 뽐내며 동료들을 이끌었다. 과연 막내 늑대 타운스가 팀버울브스를 다시 서부 강팀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타운스와 팀버울브스의 앞날이 주목된다.

유비 인터넷기자(crise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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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