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테리, "탐슨 NO! 하든이 넘버원 슈팅가드"

2016-09-26     이민재
[루키] 이민재 기자 = 밀워키 벅스의 제이슨 테리(39, 188cm)가 자기 생각을 밝혔다.

테리는 22일(한국시간) 『SiriusXM』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 자리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클레이 탐슨(휴스턴 로케츠)과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 중 더 나은 선수는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테리는 "탐슨은 경기를 이끌진 않는다. 슛을 넣지 못하면 그가 효율적인 선수일까. 작년에 탐슨과 하든이 맞대결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하든은 모든 것을 다 했다. 하든은 스스로 해냈다. 드레이먼드 그린과 앤드류 보거트 같은 선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테리는 "나는 탐슨을 싫어하진 않는다. 그러나 탐슨을 하든과 같은 자리에 두려고 하면, 비교되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탐슨은 『인사이드 베이 에이리어』와의 인터뷰에서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은 뒤 "나를 꼽겠다"며 자신을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라고 칭한 바 있다. 실제로 탐슨은 뛰어난 슈팅 능력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정상급 성적을 뽐냈다.

하든은 탐슨과 약간은 다른 스타일이다. 경기 리딩부터 득점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전천후 자원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그의 돌파 능력과 개인기, 리딩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 수준.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음에도 휴스턴을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로 이끈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5-16시즌 기록을 보면 효율성 자체는 탐슨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확률 높은 야투와 함께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반대로 하든은 많은 짐을 짊어진 만큼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는 많지만 효율성이 아쉬웠다. 1차 성적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터.

개별선수의 분당 생산력 PER(Player Efficiency Rating)은 하든의 우위였다. 하든은 지난 시즌 25.3을 기록했고, 탐슨은 18.6을 기록했다. 하든의 PER은 리그 8위일 정도로 높은 수치였다.

그러나 수상 업적은 갈렸다. 탐슨은 2년 연속 올-NBA 써드팀에 뽑힌 반면, 하든은 올-NBA 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올-NBA팀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따라서 둘 중 어떤 선수가 낫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비슷한 나이, 같은 컨퍼런스 소속이란 점에서 서로의 이름이 많이 거론될 전망이다. 

두 선수는 다음 시즌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탐슨은 케빈 듀란트 가세로 득점 3옵션으로 내려앉았고, 하든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과 함께 업템포 농구를 선보일 전망이다. 과연 다음 시즌 승자는 누가 될까. 이들의 라이벌 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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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