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커 "커리, 거친 플레이를 이겨낼 줄 알아야"

2016-09-23     이민재
[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0) 감독이 스테픈 커리(28, 191cm)에게 과제를 내줬다.

커리에게 2015-16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은 해였다. 정규시즌 맹활약 속에 만장일치 MVP를 따낸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부상 여파와 함께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2016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경기 내내 2대2 게임을 펼쳤다. 르브론 제임스나 카이리 어빙이 공을 잡으면 커리가 수비하도록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한 것. 이후 이들은 커리를 상대로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며 수비 부담을 안겼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수비에서 힘을 쏟은 커리는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평균 26.7점 FG 45.8% 3P 40.7%를 기록한 커리는 파이널 7경기에서 22.6점 FG 40.3% 3P 40.0%로 생산성이 떨어졌다.

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San Jose Mercury News』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는 커리를 거칠게 다뤘다. 내가 커리 상대팀 감독이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영리한 작전이었다"면서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조금 다르다. 볼이 없을 때의 더욱 전투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리는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막는지 알아야 한다. 그는 2년 연속 MVP다. 리그 전체가 그를 무너뜨릴 계획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한 카운터 동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커리는 2년 연속 클리블랜드와 파이널 무대에서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2015 파이널 당시, 매튜 델라베도바(現 밀워키 벅스)는 볼 없는 움직임에서 커리를 괴롭혔다. 커리가 움직일 때마다 거칠게 몸싸움을 펼치며 그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것. 이후 공을 받은 커리는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이듬해에는 경기 플랜을 바꿨다. 커리에게 수비 부담을 안기는 방향을 선택한 것. 부상을 안고 있었던 커리는 르브론과 어빙을 막는 데 힘을 쏟게 되었다. 결국 그는 클리블랜드 작전에 무너지며 에이스의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

끝으로 커 감독은 "커리는 이번 여름을 잘 보낸 것 같다. 지난 3개월 동안 부상 재활에 전념했다. 쉬는 것이 중요했을 거다. 휴식과 체력 단련을 같이 하는 건 쉽지 않은데, 커리는 잘한 것 같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히 우승 후보 0순위다. 케빈 듀란트가 가세했지만 커리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년간 파이널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커리.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노력파 커리의 열정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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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언더아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