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팀 내의 스폰서 전쟁 이야기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의 공식 사진. 나이키 농구화를 신지 않는 선수들의 발이 모두 가려져 있다 ⓒ 나이키 |
이런 일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1992년 올림픽에 출전한 마이클 조던은 금메달 수여식에서 당시 미국 대표팀의 후원사였던 리복의 로고를 가리기 위해 성조기를 둘렀다. 앞서 이야기한 2008년 대표팀의 공식 사진도 마찬가지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하워드의 앞에 앉았다. 하워드의 아디다스 농구화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2010년과 2014년 FIBA 월드컵 미국 대표팀 멤버였던 데릭 로즈 또한 非-나이키 선수가 겪는 어색함을 경험했다고 한다. 로즈는 아디다스의 종신 계약 선수이다.
“그런 일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나이키가 대표팀의 스폰서인 관계로 모든 선수들에게 나이키 농구화가 지급됩니다. 물론 나이키 의류를 입어야 하죠. 저는 아디다스 선수니까 말을 안 듣기도 하고 아디다스 용품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달가워하지는 않더군요.” 로즈의 말이다. “하지만 제 선택을 존중해 주기는 합니다. 대표팀에서 많이 뛰기도 했고 셀렉트 팀에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가주는 면이 있죠.”
2014년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하고자 노력했던 데미안 릴라드는 非-나이키 로고가 노출되는 것에 매우 까다롭게 군다고 말한다. “지난 번에 대표팀에서 뛸 때 협회에서는 제게 아디다스 속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NBA 유니폼은 아디다스 제품입니다. 웜업도 아디다스고 트레이닝복도 아디다스입니다. 선수들은 시즌을 뛰는 동안 아디다스 제품을 써야 하죠. 대표팀은 나이키 세상입니다. 나이키가 그렇게 관리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죠.”
대표팀에서는 나이키가 까다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아디다스 역시 WNBA에서 나이키 못지 않은 까다로움을 보여준다. 아디다스는 WNBA 선수들이 非-아디다스 로고를 노출하는 것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아디다스는 WNBA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아디다스 농구화를 신어야 한다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 후원을 받는 선수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선수가 개인 후원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아디다스가 아닌 농구화를 신어야 한다면 로고를 가려야 합니다.” 아디다스 관계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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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편집부(rookiemagazi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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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이키는 2017-18시즌부터 NBA 공식 브랜드의 지위를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디다스가 리그의 공식 브랜드이다. 2012년 대표팀에서 뛰던 시기에는 나이키를 신다가 지난 해 아디다스로 넘어온 제임스 하든은 스포츠 브랜드간의 전쟁을 간단히 설명한다. “그냥 서로를 증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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