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피어스는 보스턴에서 은퇴할 수 있을까?

2016-09-08     웹관리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루키] 강하니 기자 = “폴 피어스는 셀틱스 선수로 은퇴해야 한다”

폴 피어스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감할 수 있을까? LA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가능하다고 보는 듯하다.

닥 리버스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폴 피어스(38, LA 클리퍼스)의 근황과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리버스 감독은 피어스가 2016-17 시즌에 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결정하느냐의 문제다. 피어스 본인은 아직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NBA에 발을 들인 피어스는 지금까지 18번의 시즌을 소화했다. 만약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2016-17 시즌은 그의 19번째 시즌이 될 것이다.

리버스는 피어스가 은퇴를 결정하더라도 “보스턴 선수로 은퇴해야 한다”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리버스는 “피어스가 보스턴 선수로 은퇴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피어스는 보스턴에서 은퇴해야 하고 본인도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리버스는 “대니 에인저 보스턴 사장과 마이크 재런 보스턴 부단장과도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보스턴 구단도 피어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스는 피어스가 보스턴과 1일 계약을 맺은 뒤 은퇴를 발표하는 방법을 거론했다. 올여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뉴욕 닉스와 계약을 맺고 다음날 곧바로 은퇴를 발표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이 경우 홈 복귀전 같은 특별한 행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보스턴 선수로 은퇴하는 것은 맞다. 보스턴 팬들은 물론 폴 피어스 본인에게도 뜻깊은 일이다.


폴 피어스는 래리 버드 이후 보스턴이 낳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8년에는 케빈 가넷, 레이 알렌과 함께 빅3를 결성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숙명의 라이벌 LA 레이커스를 누른 이 파이널에서 피어스는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피어스와 보스턴의 인연은 영원히 가진 못했다. 피어스는 2013년 케빈 가넷, 제이슨 테리와 함께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됐다. 15년만에 보스턴과 피어스가 처음으로 결별한 대형 사건이었다.

물론 이는 피어스의 본인의 뜻은 아니었다. 보스턴의 대니 에인지 사장이 팀의 리빌딩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피어스를 포기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후 보스턴 구단과 에인지 사장은 당연히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보스턴이 빠르게 리빌딩을 마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보스턴의 탄탄한 선수 구성은 피어스의 유산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스턴 구단과 팬들은 여전히 피어스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2014년 1월 피어스가 이적 후 처음으로 보스턴을 방문했을 당시, 보스턴 구단은 피어스를 위한 헌정 영상을 만들어 그를 피어스를 환송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피어스와 보스턴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다.



보스턴 구단이 폴 피어스를 위해 제작한 헌정 영상.
보스턴 팬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폴 피어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남은 것은 피어스의 결정이다. 당장 올여름 은퇴를 선언하지 않더라도, 원한다면 그가 보스턴에서 은퇴할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피어스 본인 역시 보스턴에 대해 특별한 악감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피어스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강하니 기자(cutehani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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