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에게 묻다] 언젠가 한국 찾아 KBL 관전하고파, B.리그 시마다 신지 총재 ①

2021-02-13     박상혁 기자

B.리그는 지난해 7월 오오카와 마사아키 초대 총재의 후임으로 시마다 신지 전 치바 제츠 사장을 선임했다. 여행사 사원을 시작으로 여러 회사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아왔던 그는 치바 구단의 사장으로 취임하며 많은 관객 모집에 성공하며 구단의 수입을 늘린 인물이다.

임기가 남아 있던 오오카와 총재가 B.리그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선뜻 총재직을 내놓은 것도 이런 그의 수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에 총재직을 맡아 자국 리그 운영 및 KBL과 해외 리그와의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마다 총재를 <루키 더 바스켓>에서 서면으로나마 만나 보았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1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Q. 우선 한국의 농구팬들에게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십니까? 일본프로농구 B.리그의 총재 시마다 신지라고 합니다. 니가타현 무라카미시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에는 H.I.S라는 여행사에 입사하며 사회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독립해 하루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CEO로서 경력을 이어가다 2012년 치바 제츠의 사장으로 취임하며 농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7년에 B.리그의 부총재로서 활동하다 2020년 7월부터 총재로 취임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대로 2020년 7월부터 B.리그의 새로운 총재가 되셨습니다. 취임 후 첫 시즌을 치르고 계신데 어떠신지요?

A.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시기에 총재로 취임하게 돼 리그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끝까지 치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일본 방역 당국과 논의해 B.리그가 만든 ‘B.LEAGUE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책 가이드 라인’을 바탕으로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 안에서 리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2018년부터 각 구단별로 연령별 유소년팀을 운영하게끔 주도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까지 성과를 냈는지요?

A. U15와 U18 팀으로 나뉘는 데 나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U15>
・다나카 치카라(요코하마) : IMG 아카데미 진출 후 NCAA 진학
・케인 로버츠(요코하마) : B.리그 어스프렌즈 도쿄 Z 구단과 계약
・야마자키 이부(치바) : NBA Global Academy Tryout 참가
・킹 카이(요코하마) : 일본 U16 청소년대표 후보
   나카가와(FE 나고야) : 일본 U18 청소년대표팀 후보

<U18>
・현재 5개 구단이 18세 이하 팀 운영
 ⇒ 우츠노미야, 가와사키,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2021년도 4월 이후에 위 5개 구단을 포함한 총 14개의 U18팀 창단 예정
・U18 CHAMPIONSHIP과 리그전 정비 포함 4개의 경기 환경을 계획 중

Q. B.리그는 KBL과 2019년부터 다양한 교류를 해왔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요?

A. B.리그와 KBL은 2019년 5월에 교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지만 그 이전인 2017년 1월에 안양 KGC인삼공사와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가 치른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을 비롯해 프로구단 산하 유소년팀 교류 등 많은 교류를 해왔습니다. 

여기에 2019년의 협정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발을 내딛어 2020-2021시즌에는 아시아쿼터제 시행으로 나카무라 타이치와 양재민 같은 젊은 유망주들이 B.리그와 KBL에서 뛰는 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KBL 이정대 총재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소년팀 교류와 아시아쿼터제라는 명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는 프로팀간의 교류전 실행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구단 차원에서 협력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도 한일 양국 리그의 교류를 위한 또다른 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협력 사례 : 현대모비스와 시부야 선 로커스, SK와 치바 제츠 등 구단 간에 협정을 맺은 것을 뜻한다. - 기자 주)

Q. KBL에 바라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A. 지금까지와 같이 서로 절차탁마하는 마인드로 배워가고 싶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 만이 아닌 아시아 농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같이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학창 시절 축구선수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러 종목 중에 축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A. 아시겠지만 일본은 부카츠라고 해서 공부 외에 예체능 중에 하나를 해야 합니다. 원래 저는 초등학교 때 야구를 했는데 경기 도중에 팔꿈치를 다쳐 버렸습니다. 그래서 야구를 더는 할 수 없었고 축구도 좋아했던 스포츠였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하게 됐죠. 

②편에 계속...

사진 = B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