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 벨, 그가 밝힌 가장 막기 어려운 선수는?
2016-08-14 이민재
[루키] 이민재 기자 = “마누 지노빌리 수비가 가장 어려웠어요.”
2014년 은퇴를 선언한 라자 벨(39, 196cm)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피닉스 선즈 시절 활약이다. 그는 스티브 내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션 메리언 등을 도우며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
그의 장점은 준수한 외곽슛도 있지만 수비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7년에 올-NBA 수비 퍼스트팀에 뽑혔고, 이듬해에는 올-NBA 수비 세컨드팀에 뽑히기도 했다.
특히 그의 포지션은 슈팅가드였기 때문에 내로라하는 상대 팀의 득점 에이스와 맞대결을 많이 펼쳤다. 코비 브라이언트 등 많은 선수들을 막아야 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막기 어려웠던 선수는 누구일까.
벨은 12일(한국시간) ESPN의 잭 로우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에게 누가 막기 어려웠냐고 많이 묻는다. 그러면 나는 코비라고 말한다. 그게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사실 가장 막기 어려웠던 선수는 지노빌리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노빌리는 4단으로 속도를 높였다가 수비수와 충돌하면 갑자기 2단으로 속도를 늦추곤 했다. 이후 미친 플로터로 득점을 쌓았다. 그를 도무지 파악할 수 없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지노빌리와 벨은 정규리그 24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중 지노빌리가 거둔 승리는 17경기. 당시 지노빌리는 커리어 평균 기록보다 높은 득점과 3점슛 성공률 등을 뽐내며 벨을 괴롭힌 바 있다.
지노빌리는 전성기 시절 뛰어난 운동 능력을 선보였지만 그보다 더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던 선수. 크로스오버 드리블, 유로스텝, 스텝백 점프슛, 플로터, 각도를 가리지 않는 레이업,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던지는 패싱 게임 등으로 코트를 휘저었다.
이에 샌안토니오 스퍼스 출신 데니스 린지(유타 재즈 단장) 역시 "지노빌리의 창의력은 정말 놀랍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지노빌리는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많이 펼쳤다.
그 결과 지노빌리는 만39세임에도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다. 운동 능력보다는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기술로 승부하기 때문. 그의 센스와 경기력은 20대 초반의 선수들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지노빌리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대회 이후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오는 2016-17시즌 코트를 누빌 전망이다.
한편, 벨은 1999 신인 드래프트 당시 선택받지 못했다. 이후 그는 2001년 4월 필라델피아 76ers와 FA 계약을 맺으며 NBA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그는 유타 재즈를 시작으로 피닉스 선즈에서 기량을 뽐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쏠쏠한 활약으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의 통산 평균 기록은 9.9점 2.8리바운드 1.7어시스트 FG 43.4% 3P 40.6%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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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미국농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