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그] 리그 전반기에 드러난 구단들의 명과 암
(左 명지대 박지훈, 右 중앙대 임동섭)
[황호재 기자]전반기 리그를 마쳐가고 있는 2010 KB 국민은행 대학리그에서 여러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우선 웃는 팀은 경희대와 연세대이다. 두 팀은 나란히 10전 전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희대는 올 시즌 초반부터 전승 우승을 목표로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중앙대를 물리치며 산뜻한 출발을 한 경희대의 중심은 김종규와 김민구 듀오이다. 내외각을 휘젓는 2학년 콤비와 박래훈, 배병준, 두경민 최지훈, 배수용 등의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가 있는 가운데 경희대에게 패배란 없었다.
연세대 역시 지난 해 놓친 우승을 잡기 위해 이에 뒤질세라 달리고 있다. 연세대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센터 김승원이 건재한 가운데, 박경상과 김지완의 가드진 역시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기윤, 주지훈, 김준일 신입생 트리오가 벌써부터 연세대의 독수리로 확실히 거듭난 것도 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들은 숙적 고려대와 중앙대를 꺾으며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재 전승을 달리고 있는 연세대와 경희대는 6월 8일 수요일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학교의 뒤는 중앙대(8승 2패)와 건국대(7승 3패), 고려대(7승 3패) 뒤쫓고 있다. 지난 해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중앙대는 경희대와 연세대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 김유택의 지휘 아래 새로운 출발에 성공했다.
최현민, 장재석, 이동하, 유병훈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여유한 그들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지난 해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건국대는 올 시즌에도 이대혁의 부상이란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대학무대 최고의 빅맨 최부경과 이원대와 한호빈의 백코트, 그리고 슈터 성재준의 발전은 이들을 상위권에 오르게 했다.
한편 자존심 회복에 나선 고려대는 차츰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기존의 핵심멤버가
다수 졸업한 고려대는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이들은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쉽지않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공격적인 가드 박재현, 공수에서 큰 기여를 하는 노승준, 복학생 정대한, 슈퍼루키 이승현 등의 활약을 바탕으로 안암골 호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막판 뒷심을 보여줬던 것처럼 이들의 후반기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강력한 득점머신 차바위를 앞세운 한양대(5승 5패)와 특급 포인트가드 김시래의 명지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8장에서 6장으로 줄어든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를 위해 이들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과도 같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다퉜던 이들은 올해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동국대(3승 7패)와 성균관대(3승 7패), 단국대(1승 8패)는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국대는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것이 치명타였다. 주전들의 부상과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이 이들에게 아쉬운 대목이었다.
주요선수 5명이 졸업한 성균관대와 김현민, 김익호가 졸업한 단국대 역시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성균관대는 강력한 득점왕 후보 임종일(경기당 평균 27.3득점)이 분전하고 있으나, 4강에 진출했던 지난 해에 비하면 급격히 추락했다.
단국대의 경우 골밑에서의 열세가 뼈아프다. 이들은 9경기 중 단 두 경기에서만 상대보다 리바운드에서 앞섰을 뿐이었다.
동국대, 고려대, 연세대 등과의 경기에서 연장 혹은 경기 막판에야 승부가 결정되는 접전 끝에 패한 것은 1승이 아쉬운 이들에게 애석한 일이다.
막내 라이벌 조선대(1승 8패)와 상명대(9패)는 올해도 힘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조선대는 상명대에게 거둔 승리가 유일한 승리이며, 상명대는 현재까지 전패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각각 후반기의 첫 경기인 9월 6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탈꼴지를 향한 중요한 승부를 펼친다.
사진제공 = 루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