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라운드 프리뷰] 샌안토니오 vs 오클라호마시티

2016-04-30     이민재
[루키] 이민재 기자 = 2015-16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가 오는 1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경기로 시작한다. 이에 『루키』가 2라운드 시리즈의 향방을 미리 내다보았다.

샌안토니오 스퍼스(2번 시드)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3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67승 15패)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결과 | 샌안토니오 스퍼스 4 : 0 멤피스 그리즐리스

플레이오프 평균
103.0득점(4위)
81.0점(1위)
득실점 마진 +22.0점(1위)
리바운드 42.0개(10위)
어시스트 21.5개(6위)
FG 48.5%(1위)
3P 47.1%(1위)
FT 82.4%(2위)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부상 이슈로 가득 찬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평균 22.0점 차이로 이기며 손쉽게 1라운드를 통과했다. 

스퍼스의 모션 오펜스는 역시 뛰어났다. 원활한 볼 흐름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완벽한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를 통해 3점슛 성공률 47.1%를 기록할 정도로 팀플레이가 빛났다. 수비력도 탁월했다. 상대를 평균 81.0점으로 꽁꽁 묶으며 톱니바퀴 조직력을 선보였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14명의 선수 중 카와이 레너드만 평균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그만큼 선수들의 몸 관리에 철저했다. 손가락 부상이 있었던 라마커스 알드리지 역시 28.2분만 뛰며 부상 상태를 점검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55승 27패)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결과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4 : 1 댈러스 매버릭스

플레이오프 평균
112.0득점(1위)
93.8점(3위)
득실점 마진 +18.2점(3위)
리바운드 47.2개(4위)
어시스트 21.4개(7위)
FG 47.6%(4위)
3P 36.4%(7위)
FT 78.2%(6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차전 38점차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차전은 웃지 못했다. 막판 집중력 부재로 84-85로 지며 시리즈가 1-1이 되었기 때문. 그러나 댈러스가 온 힘을 쏟은 탓일까. 썬더는 무기력해진 댈러스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케빈 듀란트의 화력은 역시 뛰어났다. 웨스트브룩은 26.0점 7.2리바운드 11.2어시스트로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듀란트가 26.0점 6.4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썬더 빅맨진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에네스 칸터, 서지 이바카, 스티븐 아담스가 뛰어난 제공권 능력과 동료와의 2대2 게임 등으로 매버릭스의 골밑을 제압했다. 특히 칸터는 평균 20.5분을 뛰고 15.2점 7.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정규 시즌 맞대결 전적
 
샌안토니오 스퍼스(2승 2패) vs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승 2패)
 
1차전  오클라호마시티(홈) 112-106 샌안토니오
2차전  샌안토니오(홈) 93-85 오클라호마시티
3차전  오클라호마시티(홈) 111-92 샌안토니오
4차전  샌안토니오(홈) 102-98 오클라호마시티

정규리그 맞대결 주요 선수 기록
 
샌안토니오 스퍼스

카와이 레너드 28.0점 6.7리바운드 2.7스틸 1.7블록
라마커스 알드리지 14.3점 6.3리바운드 1.0블록
토니 파커 11.3점 3.3어시스트 1.0스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케빈 듀란트 27.0점 6.7리바운드 3.7어시스트
러셀 웨스트브룩 27.0점 4.7리바운드 8.3어시스트 1.7스틸
에네스 칸터 15.8점 14.8리바운드 FG 55.8%

양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2승 2패로 동률이었다. 그러나 박빙의 승부라고 보기에는 경기마다 변수가 있었다. 1차전은 두 팀의 개막전 경기였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터. 그래도 오클라호마시티가 기분 좋은 시리즈 첫 승리를 거뒀다.

2차전은 오클라호마시티의 백투백 경기였다. 2일 연속 홈과 원정을 오가는 일정 속에 체력 부담을 느끼며 패배했다. 3차전부터 결장자가 생겼다. 샌안토니오는 무려 5명(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 레너드, 알드리지, 팀 던컨)의 선수가 휴식 차원에서 결장했다. 샌안토니오의 19점차 완패. 이후 4차전은 오클라호마시티 차례였다. 듀란트, 웨스트브룩, 이바카가 결장했다. 결국 양 팀이 제대로 된 전력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 팀의 인연은 깊다. 2012, 2014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만났기 때문. 샌안토니오가 2012년 2승 4패로 졌으나 2014년에는 4승 2패로 갚았다. 2년 주기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양 팀이 이번 2016년에도 맞붙게 되었다.

시리즈 포커스

① 4쿼터 집중력

오클라호마시티의 정규시즌 키워드는 ‘4쿼터’였다. 막판만 되면 흐트러지는 집중력 때문에 역전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썬더는 3쿼터까지 리드를 했음에도 4쿼터에 역전패당한 경우가 14번 있었다. 리그 꼴찌였다.

이러한 약점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다. 댈러스와의 2차전 경기에서 3쿼터까지 62-59로 앞서다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에 반해 샌안토니오의 4쿼터 집중력은 좋았다. 정규시즌서 4쿼터 역전패가 단 4번밖에 없었다. 또한, 스퍼스는 4쿼터 평균 득실마진 +2.0점(리그 2위)일 정도로 뒷심이 뛰어난 편. 두 팀의 상반된 모습이다.

썬더의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는 항목은 바로 턴오버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플레이오프 4쿼터 평균 턴오버 4.0개(리그 15위)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다. 이러한 결과 지난 매버릭스와의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따라서 오클라호마시티가 4쿼터에서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② 에너지 싸움

양 팀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경기 속도를 나타내는 경기 페이스(Pace) 지표에서 샌안토니오가 24위, 오클라호마시티가 10위를 기록했다. 지공 위주인 팀과 속공팀이 대결로 볼 수 있다. 또한, 실점 1위의 샌안토니오와 득점 2위의 오클라호마시티다. 성향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따라서 두 팀이 얼마나 자신의 페이스로 가져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 플레이오프, 당시 부상 중이었던 이바카가 3차전에 복귀했다. 이에 2연승을 달리던 샌안토니오는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이바카에게 밀리며 2연패를 당했다. 얼리 오펜스와 기민한 움직임을 보인 썬더의 승리였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란트와 웨스트브룩뿐만 아니라 빅맨진까지 기동력이 탁월하다. 썬더는 이번 정규리그 4번의 맞대결에서 리바운드 50.8개를 잡은 반면, 스퍼스는 단 39.0개만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노쇠화하고 느린 스퍼스 빅맨진이 썬더 에너지 밀렸다고 볼 수 있다. 

③ 벤치의 힘

레너드와 알드리지, 듀란트, 웨스트브룩까지. 양 팀의 주전 라인업은 그야말로 올스타 멤버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건 당연지사. 따라서 이들의 쉴 때 나오는 벤치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샌안토니오의 벤치는 리그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 마누 지노빌리와 패티 밀스를 포함, 데이비드 웨스트까지 라인업이 탄탄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칸터가 버티고 있다. 수비력이 약하지만 공격력과 제공권 싸움 만큼은 리그 수준급 빅맨이다. 여기에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디온 웨이터스까지 있다.

썬더의 빌리 도너번 감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8명의 선수에게 출전시간 10분 이상을 부여했다. 벤치 층이 얕아 어쩔 수 없이 8인 로테이션을 돌렸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11명이 10+분을 뛰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플레이오프에서 벤치진의 역할은 크다. 따라서 장기전으로 갈수록 벤치진의 생산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줄 평

단기전은 슈퍼스타의 위력이 돋보이는 무대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4쿼터 집중력과 벤치 약점은 여전히 큰 변수다.

샌안토니오 in 7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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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