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결산] 대구 오리온스
2011-05-17 염용근
어시스트 15.5(3위) 스틸 6.2(7위)블록 2.4(8위)
2점슛성공률 54.20%(7위) 3점슛성공률 35.05%(7위) 실책 12.1(4위)
정규 시즌 성적
15승 39패 (10위)
득점 75.5(6위) 실점 79.9(8위) 리바운드 31.3(7위)
어시스트 15.5(3위) 스틸 6.2(7위)블록 2.4(8위)
2점슛성공률 54.20%(7위) 3점슛성공률 35.05%(7위) 실책 12.1(4위)
고질적인 뒷심 부족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썩 나쁘지 않다. 그러나 대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질적인 뒷심 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젋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팀의 한계라 볼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지난 몇년간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을 책임져 줄 마땅한 에이스가 없었고, 전체적으로 김남기 감독의 지시를 코트 위에서 풀어내야 할 선수들의 전술 수행능력이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선발 실패
오티스 조지는 2라운드 외국인 선수치고 준수한 활약을 해줬다. 수비 마인드가 있는 선수는 어느 팀에가나 대접을 받는다. 시즌 중 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아말 맥카스킬도 정통빅맨이라는 점에서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 어쨋든 이동준-허일영 등 4번 선수들의 행동반경을 넒혀줬다.
반면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선발되었던 글렌 맥고원은 완벽한 실패작이었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스윙맨 타입의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던가? 맥고원은 너무 외곽 위주의 플레이를 했고, 볼 소유시간 역시 답답할 정도 길었다. 그렇다고 상대의 지역수비를 뜷을만한 압도적인 개인기량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결국 꾀병 + 태업을 반복하다 퇴출되고 말았다.
2년차 징크스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신인 듀오 김강선-허일영이 부진했다.
허일영은 4번에서 3번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볼 핸들링이 부족했다. 장기인 외곽슛도 기복이 심했다. 또한 평균 23분 정도의 출전시간에 그치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적어도 30분 이상 출전하며 팀의 핵심로테이션을 소화해 줘야 했다.
김강선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플레이 성향상 부상 위험도 높았고, 결국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돌파와 외곽슛의 밸런스가 돋보였던 루키 시즌에 비해 공격루트 선택도 좋지 못했다. 결국 경기당 평균 20분 정도의 출전시간에 그쳤고, 평균 득점 역시 3점 넘게 감소했다.
이동준의 재발견, 가능성을 보여준 박유민
'노망주' 이동준은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평균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각종 카테고리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특히 평균 16득점은 전체 1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미들레인지 게임이 정교해지며 공격루트가 늘어났고, 포스트업에서도 장족의 발전을 보여줬다. 다소 집중력이 부족했던 수비 역시 파울을 줄이며 효율적인 수비수로 거듭났다.
루키 박유민은 스타팅 포인트가드로 깜짝 기용되었다. 팀 입장에서는 김승현의 이탈, 윤병학-정재홍의 더딘 성장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팀의 기대에 멋진 활약으로 보답했다. 빅맨들을 잘 활용하며 안정적인 엔트리 패스를 찔러줬고, 수비력도 평균 이상이었다. 슛 샐력션에서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대구의 형편 없었던 공격전술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
다음 시즌은?
☞부산KT에서 성공시대를 보냈던 추일승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공격전술이 탁월하고, 리빌딩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인만큼 기대할만 하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최진수는 팀의 포워드 라인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다. 이동준이 확실한 4번으로 자리잡은 만큼, 그는 3번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선발이 중요하다. 대구같이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의 경우에는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선수가 필수다. 스코어러 타입의 빅맨을 선발한다면 금성첨화.
☞김병철의 은퇴로 이젠 오용준이 프랜차이즈 스타 역할을 맡게 되었다. 김승현이 돌아온다면 좋겠지만, 큰 기대는 무리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