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3점슛" 박병우, "들어갈 줄 알았다"
[한양대/김우석 기자] 방심이 원인이 되 4쿼터 종료 1분전 77-74,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중앙대는 긴장감이 흘렀다. 아무리 강팀이라 해도 한때 20점 가까이 앞서고 있던 경기를 3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면 패배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농구이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김유택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독려했고, 작전타임을 통해 당황스러움을 떨쳐내고 코트에 들어선 선수들에게 조금은 여유가 보였다.
그리고 시작된 중앙대 공격, 중앙대는 긴장과 여유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공격을 시작했고, 고요함 속에 볼을 돌린 후 탑에 있는 박병우에게 찬스가 생겼다.
박병우는 3점슛 라인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오픈 찬스가 생기자 지체없이 림으로 볼을 날렸고, 볼은 다소 길었으나 백보드를 중앙을 맞고 깨끗하게 림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전광판에 80-74가 그려지며 한양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중앙대는 내리 6점을 허용했으나,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82-80, 2점차 승리를 따내고야 말았다. 하마트면 어이없는 패배를 당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게임이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최현민이었다. 다소 무리한 공격이 없지 않았지만 팀 최다인 26점을 쓸어담았고, 6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더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승리를 매조지한 선수는 박병우였다. 박병우가 이날 기록한 점수는 22점. 2점슛율 44%에 그쳤지만, 3점슛율(11개 중 6개)55% 라는 발군의 기록을 만들면서 인사이드에 집중되었던 한양대 수비를 패닉에 몰아넣었고, 위에 언급한 역전의 위기를 넘기는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낸 박병우였다.
게임 후 박병우는 "슛팅에는 언제나 자신이 있다. 80점을 만들었던 3점슛도 들어간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고, 기대와 다르지 않게 성공했다."라며 슛팅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오늘 게임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방심과 집중력 부족이 게임을 어렵게 했던 것 같다. 빠른 시일 안에 선수들과 합심을 이뤄 수정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맏형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박병우는 이날 게임에서 고비처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최현민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3개의 굿 디펜스를 기록하며 다소 산만했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4학년이니 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꼭 프로에 진출하고 싶으며, 전반기에는 감독님 교체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이지만 하반기에는 상승세와 함께 꼭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험과 여유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 박병우가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중앙대 신화를 이어갈 한 퍼즐로서 충분한 자격을 보여준 이날 게임의 활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