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최현민 "결승 자유투" 중앙대, 접전 끝에 한양대 잡아
[한양대/김우석 기자] 다잡은 경기를 놓칠뻔한 중앙대였다. 4쿼터 초반 17점까지 앞섰던 중앙대는 막판 최현민 집중력에 힘입어 2점차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중앙대가 13일 한양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최현민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이동건, 오창환이 분전한 한양대에 82-80, 2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분위기는 한양대가 잡았다. 한양대는 경기 초반 속공으로 실점했지만, 지공을 효과적으로 펼치면서 오창환 3점슛 2개와 함께 집중력을 높혀 4분경 12-8로 리드를 잡았다.
중앙대는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최현민이 8점을 몰아쳤지만 수비에서 헛점을 보이면서 많은 실점을 내주고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이후 중앙대가 분위기를 잡으면서 우위를 점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양대가 오창환, 이동건 외곽포가 호조를 보이면서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 종료 2분전 22-14, 8점차까지 앞서갔다.
중앙대는 이지슛을 놓치는 등 슬럼프를 겪다가,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유병훈 속공과 3점슛 등으로 동점까지 만드는 저력을 보였다. 난타전이 펼쳐진 1쿼터는 한양대가 28-25, 3점차 리드로 막을 내렸다.
2쿼터 중반까지도 접전을 깨지지 않았다. 중앙대가 속공 득점을 바탕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한양대는 4분 동안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역전과 함께 분위기를 내주어야 했다.
중반을 넘어 다시 페이스를 한양대가 가져갔다. 한양대는 4분간 부진을 털어내고 1쿼터 초반 우위를 점했던 속공이 살아났고, 주포인 차바위가 3점슛을 터트리며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40-36으로 앞서갔다.
중앙대는 이해하기 힘든 조직력 부침에 발목 잡혀 공수 밸런스가 깨지면서 슬럼프를 겪어야 했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둔 상황에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작전타임 이후 중앙대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며 3분 동안 단 2점만 내주었고, 정성수와 최현민 득점으로 1점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전반전은 한양대가 42-41로 한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3쿼터 중앙대가 수비를 프레스로 강화하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프레스로 한양대 공격을 완전히 둔화시켰고, 폭풍같은 공격을 퍼부우며 3분 동안 12점을 집중시켜 53-44로 앞서갔다.
한양대는 갑작스런 중앙대 집중력에 당황했고, 몇 개의 턴오버가 이어지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한양대가 한차례 반격을 펼쳤다. 다시 속공을 중심으로 밀어부쳐 점수차를 좁혀갔다.
많은 점수차에 잠시 방심한 듯한 중앙대는 한양대 추격에 점수차를 줄여주다, 종료 4분전 다시 올코트를 사용하며 한양대를 압박해 추가점을 줄였고, 공격에서 박병우와 유병훈 3점포 등으로 61-49, 11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는 경기를 펼쳤고, 전광판 점수는 68-51로 중앙대 17점차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그렇게 승부는 중앙대로 넘어가는 듯 했고, 경기는 4쿼터로 넘어갔다. 4쿼터 한양대가 그냥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다. 상대 백업이 코트에 들어서자 한양대는 풀코트 프레싱으로 중앙대를 다스렸고, 차바위 3점슛 등으로 추가점을 만들어 65-73, 12점차로 따라붙었다.
중앙대는 쿼터 중반 발생한 턴오버로 인해 점수차가 벌어지자 장재석 등 1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상승세를 탄 한양대는 득점왕 차바위 3점슛과 이동건 자유투 득점이 이어지며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72-77, 5점 차까지 따라붙으면서 중앙대를 밀어부쳤다.
이어 한양대는 다시 3점을 터트리며 3점차로 따라붙었고, 중앙대는 다급한 듯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이후 중앙대는 유병우가 행운 가득한 3점슛을 만들어내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80-74로 한걸음 도망갔다.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한양대는 오창환 미들슛으로 따라붙으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중앙대는 한양대 집중력에 흔들리며 턴오버를 범하면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광판 점수는 80-76로 4점차 중앙대 리드, 이때 공격을 감행하던 중앙대 센터 장재석이 오펜스 파울을 범하면서 5번째 파울로 코트를 물러나고 말았고, 한양대는 역전을 위한 절호의 찬스를 잡아 차바위 레이업 성공으로 2점차로 좁혔다.
남은 시간은 45초, 역전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었고, 종료 8초전 이동건의 재치 넘치는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드는 투혼을 발휘한 한양대였다.
하지만 중앙대는 바로 공격을 감행했고, 종료 2.6초를 남기고 최현민이 자유투를 얻어 승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최현민은 한양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야유 속에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한양대는 마지막 반격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짚지는 못했다.
중앙대는 최현민이 26점 6리바운드, 박병우가 22점(3점슛 6개)로 공격을 이끌었고, 유병훈이 19점 4리바운드, 장재석이 12점 8리바운드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한양대는 이동건이 28점(3점슛 4개) 7어시스트, 오창환이 17점(3점슛 3개) 8리바운드, 차바위가 16점(3점슛 3개) 9리바운드로 든든히 뒤를 받치면서 불꽃 추격전을 펼쳤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움 가득한 1패를 더하고 말았다.
사진 = 루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