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결산] 마이애미 vs 보스턴
2011-05-13 염용근
르브론 제임스 (평균 28득점 8.2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블록슛 1.8스틸)
마이애미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보스턴을 손쉽게 잡은 이유를 살펴보자.
'빅3' 세대교체
보스턴은 2007-08시즌을 앞두고 '빅3'를 결성했다. 우승에 굶주려있던 케빈 가넷-레이 알렌-폴 피어스는 자존심을 굽히고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휘,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후 3년간 팀은 리그에서 가장 이타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우승에 목마른 또다른 3명의 선수가 한팀에서 뭉쳤다. 각각 클리브랜드와 토론토, 마이애미에서 좌절을 맛봤던 르브론 제임스-크리스 보쉬-드웨인 웨이드였다. (웨이는 우승경력이 있다). 보스턴과의 차이점은 이들은 한창 전성기의 나이에 만났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이애미의 '빅3'는 1년만에 원조 '빅3'를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세 선수는 5경기에서 평균 72득점 25.2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반면 보스턴 '빅3'는 평균 50.4득점 19.4리바운드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마이애미는 '빅3'가 상대를 앞선 2,4,5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서로의 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의 활약상이 경기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부상 & 체력
보스턴은 부상선수가 너무 많았다. 샤킬 오닐은 그저 본인의 커리어 플레이오프 출전경기수를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3차전에서 팔꿈치가 빠지는 끔찍한 부상을 당한 라존 론도는 4,5차전에서 부진했다. 무릎상태가 시원찮은 저메인 오닐은 평균 21.4분 출전에 그쳤다.
결국 선수들의 부상은 고스란히 '빅3'에게 전가되었다. 평균 34세의 가넷과 알렌, 피어스는 매경기 큰 부담을 안고 싸워야했고, 당연히 체력적인 부담에 노출되었다. 젊고 건강한 마이애미는 운동능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끈임없이 보스턴을 압박했다.
지난 몇년간 보스턴은 4쿼터 뒷심이 가장 강한 팀중 하나였다. 강력한 수비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4쿼터만 되면 매번 열세였다. 물론 체력적인 차이가 컷다.
아무리 조직적인 수비가 좋다 하더라도 체력이 기반이 되지 못했기에 구멍이 많았던 것이다. 5경기 마이애미의 4쿼터 평균 득점은 25.6점, 보스턴은 21.6점에 불과했다.
시리즈 MVP
르브론 제임스 (평균 28득점 8.2리바운드 3.6어시스트 1.8블록슛 1.8스틸)
그는 보스턴과 악연이 많은 선수다. 각각 2007-08시즌, 2009-10시즌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황제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우승반지가 없었던 그에게 있어 보스턴은 반드시 넘어야할 숙적이었다. 결국 우승을 위한 강한 열망은 마이애미 '빅3' 결성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그의 활약은 '완벽' 그 자체였다. 경기당 평균 44.6분을 소화하며 모든 역할을 소화했다. 스몰라인업에서는 가넷을 수비했고, 때로는 포인트가드 론도를 수비하기도 했다.
5차전 접전상황에서는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멋진 3점슛 쇼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보스턴을 넘어섰고, '빅3' 결성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성적으로 증명해냈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