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오클라호마시티, 멤피스 27점차 대파
2011-05-12 염용근
오늘 승리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3승 2패를 기록,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목전에 뒀다. 또한 5차전을 완승으로 이끌며 확실한 상승세를 탔다.
멤피스는 지난 4차전에서 3차 연장전 끝에 패한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역사상 7차전 시리즈에서 2승 3패로 몰린 팀의 역전 가능성은 17%에 불과하다.
전반전은 오클라호마시티가 46-35로 크게 앞섰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쿼터에만 9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수비에 중점을 두며 일끼감치 진흙탕 승부를 만들었다. 특히 페인트존을 감싸 상대의 엔트리 패스를 저지하는 수비가 좋았다. 또한 세컨드유닛 게임을 20-12로 앞서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멤피스는 인사이드로의 공 투입이 원활하지 못했다. 팀의 주요 공격루트가 페인트존 득점이기 때문에, 당연히 게임플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결국 팀은 전반전 38.1%의 야투성공률로 부진했다. 또한 자크 랜돌프-마크 가솔 콤비는 9점 합작에 그쳤다.
3쿼터에는 오클라호마시티가 71-52로 리드를 더욱 늘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운동능력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토마호크 덩크를 터트리능 등 중력을 무시했다. 서지 이바카-켄드릭 퍼킨스가 중심이 된 인사이드의 수비력도 뛰어났다. 멤피스는 에이스 랜돌프가 파울트러블로 일찌감치 물러나며 추격 동력을 잃고 말았다.
4쿼터 초반, 오클라호마시티는 닉 콜리슨의 덩크슛, 데이콴 쿡의 3점슛 등을 묶어 76-54까지 도망갔다. 반면 멤피스는 쉬운 골밑 찬스까지 연거푸 놓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결국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는 쿡이 88-63을 만드는 3점슛을 작렬,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케빈 듀란트가 19득점 7리바운드, 웨스트브룩이 11득점 6어시스트, 쿳이 18득점 3점슛 4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멤피스는 가솔이 15득점 5리바운드 3스틸, 마이클 콘리가 9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랜돌프가 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오클라호마시티 빅맨 로테이션(33득점 23리바운드 합작)
이바카-퍼킨스-낙콜리슨-나즈 모하메드로 이어진 오클라호마시티의 빅맨 로테이션은 페인트존을 철벽방어했다. 멤피스의 주 공격루트가 인사이드임을 감안한다면, 상대의 날개를 꺽어버리는 수비였다. 특히 랜돌프는 9개의 슛 시도, 단 9득점으로 묶였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빅맨들이 제 몫을 다해준다면, 팀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버티고 있는 퍼리미터에서 기본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에서는 세컨드유닛 게임도 상대를 53-27로 압도했다.
GAME BREAK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술변화
3차전까지 멤피스의 뒷심에 크게 고전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4차전부터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바로 벤치전력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실제로 4차전 승부처에서 코트를 지킨 로테이션에는 에릭 메이너, 제임스 하든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웨스트브룩의 폭주를 자체 견제했을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져가는데도 도움을 줬다. 또한 트랜지션 수비에서의 대쳐능력을 높이며 멤피스의 경기흐름을 효과적으로 끊었다. 고감도 슛 감각을 뽐내고 있는 하든-쿡 콤비의 외곽슛도 팀에 큰 보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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