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로즈 33득점" 시카고,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목전

2011-05-11     염용근
자말 크로포드의 부진
[염용근 기자] 시카고 불스가 데릭 로즈의 활약을 앞세워 5차전을 승리했다. 시카고 불스는 5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에서 95-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시카고는 시리즈 3승 2패를 기록,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눈 앞에 뒀다. 2-2로 맞선 7차전 시리즈에서 5차전 승리를 거둔 팀의 역대 시리즈 통과 확률은 83%에 이른다.

애틀랜타는 4쿼터 뒷심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팀은 1969-70시즌 이후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전반전은 시카고가 48-42로 앞섰다.

시카고는 루올 뎅-데릭 로즈 콤비의 공격력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로즈의 환상적인 돌파능력과 뎅의 다재다능함이 결합되며 전반전에만 30점 7어시스트를 합작했다. 또한 페인트존 진입을 억제하는 상대의 다운수비를 역이용한 키스 보건스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적립했다.

애틀랜타는 주득점원인 조 존슨과 자말 크로포드가 상대 밀착수비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4차전의 영웅인 조쉬 스미스의 인사이드 공략, 알 호포드의 픽앤팝이 잘 먹혀들며 분위기를 대등하게 가져갔다. 벤치에서 나온 자자 파출리아는 에너자이저 역할을 하며 11점을 기록했다.

3쿼터는 접전 끝에 시카고가 69-68로 리드를 유지했다.

제프 티그의 총알같은 스피드가 애틀랜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대 에이스 로즈 뺨치는 돌파능력을 뽐낸 그는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다. 막내 티그의 활약에 고무된 팀 동료들도 수비에서 힘을 내주며 시카고의 쿼터 야투성공률을 41%로 틀어막았다.

4쿼터 초반, 시카고는 로즈의 돌파로 파생된 뎅의 컷인 득점, 타지 깁슨의 3점 플레이 등으로 리드를 늘려나갔다. 물론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결정력도 뛰어났다. 애틀랜타는 상대의 전방위 압박수비로 인해 실책이 속출했고, 공격루트를 세팅함에 있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했다.

이후 시카고는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터진 로즈의 플로터 득점으로 89-79까지 도망갔다. 다음 공격에서는 깁슨이 93-79를 만드는 연속득점을 해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깁슨은 4쿼터에만 11점을 기록했다. 

시카고에서는 로즈가 33득점 9어시스트, 뎅이 23득점 4리바운드, 카를로스 부저가 1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애틀랜타는 티그가 21득점 7어시스트, 스미스가 16득점 7리바운드, 호포드가 12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데릭 로즈(33득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
여전히 애틀랜타의 집중수비에 시달렸지만, 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야투성공률 역시 46%로 준수했고, 동료들의 오픈찬스도 적절하게 살려줬다. 특히 팀이 4쿼터 초반 4분동안 기록한 11득점은 모두 그의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통해 이루어졌다.

5차전까지 치르며 로즈는 평균 32득점 9.2어시스트 야투성공률 43.8%를 기록하고 있다. 어시스트/실책 비율도 3.91개로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이제 리그 3년차인 선수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 시즌 버금가는 활약을 해주고 있는 점이다.  

GAME BREAK
자말 크로포드의 부진
올랜도와의 시리즈에서 업셋의 선봉장이 되었던 크로포드. 하지만 시카고와의 2라운드에서는 너무 부진하다. 그는 1라운드에서 평균 20.5득점 43.5%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평균 10.8득점 야투성공률 35.8%에 그치고 있다. 1차전 이후로는 존재감조차 미미하다.

이는 상대와의 매치업 영향이 크다. 올랜도의 경우 일선에서부터 강하게 그를 압박하는 수비수가 없었다. 하지만 시카고 수비는 그가 공을 잡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공을 잡더라도 슛을 시도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그의 행동반경을 3점슛 라인 밖으로 밀어내버렸다. 만약 그가 계속 부진하다면, 애틀랜타는 더욱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