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가넷 28득점" 보스턴, 시리즈 2연패 후 첫승
2011-05-08 염용근
오늘 승리로 보스턴은 2연패 후 첫승을 기록,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또한 정규 시즌을 포함해 마이애미전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마이애미는 상대의 파상공세에 밀려 시리즈 첫패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2007년 4월 7일 이후 보스턴 원정에서만 11연패를 당하고 있다.
전반전은 마이애미가 46-44로 앞섰다.
마이애미는 조엘 엔써니가 x-factor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벤치에서 투입된 그는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10점 4공격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에 다소 밀렸던 팀은 그와 마리오 챌머스 등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가 1쿼터에만 12점을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케빈 가넷도 적극성을 보이며 12점을 보탰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샤킬 오닐은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팀은 그가 가세한 세컨드유닛 게임에서 오히려 21-12로 뒤지고 말았다.
3쿼터에는 보스턴이 72-6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저메인 오닐-가넷을 중심으로 철벽방어라인을 구축하며 상대선수들의 페인트존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가넷은 공격에서도 무려 14득점을 추가했다. 한편 쿼터 초반에는 라존 론도가 드웨인 웨이드와의 자리싸움 도중 팔꿈치가 빠지는 부상이 발생, 보스턴 벤치를 긴장하게 했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론도가 건강하게 복귀하며 사기가 더욱 올라갔다. 그는 부상당한 왼쪽 팔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코트를 지켰다.또한 제프 그린이 공/수에서 큰 기여를 하며 점수차이를 벌렸고, 쿼터 3분경에는 레이 알렌의 3점슛까지 터지며 79-63까지 도망갔다.
이후 보스턴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론도는 한손만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대단한 투지로 상대 기를 꺽어 놓았다.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는 피어스가 97-81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에서는 가넷이 28득점 18리바운드, 피어스가 2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5개, 론도가 6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마이애미는 웨이드가 2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르브론 제임스가 15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슛, 챌머스가 17득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케빈 가넷(28득점 18리바운드 2스틸)
'빅 티켓'(가넷의 별명)이 부활했다. 1~2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치며 와신상담했던 그는, 더블-더블 활약을 바탕으로 상대 페인트존을 유린했다. 특히 주요 공격루트를 상대 인사이드 공략으로 설정하며 마이애미 수비수들에게 큰 부담을 줬다.
그의 수비에 막힌 매치업 크리스 보쉬는 단 6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가넷은 2차전에서 보쉬에서 17득점 11리바운드를 허용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다. 만약 가넷이 오늘 처럼 인사이드를 장악해준다면 팀의 시리즈 역전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GAME BREAK
보스턴의 반격
보스턴은 홈 경기에서 반격을 가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사실은, 오늘 경기에서 팀의 게임플랜이 제대로 작동한 점이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81점으로 묶었고, 공격에서는 유기적인 패싱게임으로 어시스트를 무려 27개나 기록했다. 당연히 야투성공률도 50%로 무척 좋았다. 이런 패턴이 바로 보스턴의 승리공식이다.
호재도 많았다. 샤킬 오닐이 복귀하며 정상적인 라인업 운용이 가능해졌고, 저메인 오닐은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또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지를 보여준 피어스, 론도 등의 정신력이 다른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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