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로즈 36득점" 시카고, 인디애나 잡고 2연승 휘파람

2011-04-19     염용근
인디애나의 수비력

[염용근 기자] 시카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 2연승을 질주했다. 시카고 불스는 4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접전 끝에 96-9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기록한 시카고는 시리즈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인디애나는 비록 2연패를 당했지만, 만만치않은 경쟁력을 보여주며 홈에서 펼쳐지는 3차전을 기대하게끔 했다.

전반전은 인디애나가 47-44로 리드를 잡았다.

인디애나는 세컨드유닛 게임에서 18-9로 우위를 보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사이즈가 좋은 신인 폴 조지를 로즈의 매치업으로 붙인 것도 적절한 석택이었다. 하지만 포인트가드 대런 콜리슨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는 대형악재가 발생해 향후 게임플랜에 비상이 걸리고 말았다.

시카고는 1차전에서 잠잠했던 카를로스 부저가 전반전에만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쐇다. 데릭 로즈는 상대수비의 집중견제에 시달리면서도 코트 전체를 아우르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공격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3쿼터는 T.J. 포드의 멋진 쿼터종료 버저비터와 함께 67-67 동점으로 끝났다.

시카고는 쿼터시작 4분동안 상대를 2득점으로 묶은 수비력이 빛났다. 또한 좋은 수비가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되며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인디애나는 콜리슨의 공백으로 인해 공격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도 대니 그래인저가 분전해주며 경기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4쿼터 초반은 박빙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인디애나는 다수의 슈터들이 끊잆없이 상대 코트를 스윙하며 오픈찬스를 만들어냈다.  시카고는 어이없는 실책이 늘어나며 흐름이 자주 끊겼지만, 완성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위기를 버텨냈다.

팽팽했던 승부는 로즈의 서커스 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시카고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로즈는 경기종료 5분 12초를 남기고 환상적인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를 농락했고, 이후 깔끔한 중거리슛으로 팀에게 83-78 5점차 리드를 안겼다.

인디애나는 백업가드 A.J. 프라이스의 대활약을 바탕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이미 불 붙은 로즈를 제어할 수 없았다. 게다가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는 상대 카일 코버에게 90-85가 되는 결정적인 3점슛을 얻어맞으며 분루를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시카고에서는 로즈가 3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부저가 17득점 16리바운드, 루올 뎅이 1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인디애나는 그레인저가 19득점 4어시스트 3스틸, 로이 히버트가 8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 프라이스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TODAY'S MVP
데릭 로즈(36득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시카고의 승리 방정식은 언제나 똑같다.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하며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지만, 경기 막판에는 로즈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을 바탕으로 승리를 지켜낸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평균 37.5점을 기록한 로즈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1차전에 비해 실책이 늘어나긴 했지만, 승부처에서의 클러치 능력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괜히 MVP 후보 1순위가 아닌 것이다.

GAME BREAK
인디애나의 수비력
비록 2연패를 당했지만, 원정 2경기에서 보여준 인디애나의 수비력은 분명 정규시즌과 달랐다. 인디애나는 정규 시즌에서 평균 100.9점을 실점했다. 수비보다는 그레인저와 히버트, 콜리슨을 중심으로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팀이었다.

하지만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플레이오프에서는 숨겨왔던 좋은 수비력을 발휘했다. 로즈에게 더블팀-트리플팀까지 가며 상대 공격전개를 지연시켰고, 전투적인 근성을 갖춘 빅맨들은 치열하게 페인트존을 사수했다. 사실 로즈의 이번 시즌 클러치 능력은 리그의 어떤 팀들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인디애나의 수비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