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알렌 대활약" 보스턴, 뉴욕 상대로 기선 제압
[염용근 기자] 보스턴이 레이 알렌의 위닝 역전 3점슛으로 통산 18번째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4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TD 가든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뉴욕 닉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7-8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경기 내내 끌려가던 경기를 역전승으로 잡아내며 상승세의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반면 뉴욕은 2001-02시즌부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만 6연패를 기록하는 망신을 당했다.
전반전은 야투에서 호조를 보인 뉴욕이 51-39로 앞섰다.
뉴욕은 카멜로 앤써니가 1쿼터 2분만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고전했지만, 대신 출전한 빌 워커가 7점을 기록해줬다. 벤치에서 칼을 갈던 앤써니는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무려 12점을 성공시키며 팀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스턴은 폴 피어스의 연속 3점슛으로 초반의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한 상대 기세에 밀린 끝에 애써 잡은 분위기를 내줘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상대의 볼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앤써니 콤비에서 전반전에만 24점을 폭격당하고 말았다.
3쿼터에는 보스턴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64-59로 점수차이를 좁혔다.
저메인 오닐의 인사이드 장악이 돋보였다. 그는 위력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블록슛으로 상대 선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 뉴욕의 3쿼터 야투 성공률은 20%에 불과했다. 공격에서는 오닐과 알렌이 13점을 합작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알렌의 3점슛과 제프 그린의 점프슛 등을 묶어 66-64 역전에 성공했다. 타임 아웃 후 전열을 재정비한 뉴욕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스타더마이어는 점프슛으로 팀의 첫 득점을 기록한 후, 추가로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상대에게 넘어갔던 흐름을 다시 찾아왔다.
승부는 집중력에 의해 갈렸다. 뉴욕은 경기종료 37초를 남기고 토니 더글라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85-8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케빈 가넷에게 앨리웁 득점을 허용하며 1점 차이로 쫓겼고, 다음 공격에서 앤써니가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공격권까지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종료 11초를 남기고 알렌이 게임 위닝 3점슛을 적중시키며 힘들었던 1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보스턴에서는 알렌이 24득점 6리바운드, 폴 피어스가 18득점 4리바운드, 가넷이 15득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뉴욕은 스타더마이어가 28득점 11리바운드, 로니 튜리아프가 9득점 5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앤써니가 후반전 단 3득점에 그쳤던 부진이 뼈아팠다.
TOADY'S MVP
레이 알렌(24득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
중요한 승부처마다 고감도 야투를 자랑하며 팀의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팀의 3쿼터 추격전을 이끌었다. 보스턴이 4쿼터 초반 역전에 성공한 것도 알렌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화룡정점으로 경기종료 11초를 남긴 상황에서 위닝 역전 3점슛까지 터트려주며 홈 팬들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GAME BREAK
결국 수비가 강한 팀이 이긴다
플레이오프에는 몇가지 승리원칙이 있다. 그중 하나가 '수비가 강한 팀이 승리한다' 라는 명제다. KBL이든 NBA든 공격농구로 우승을 차지한 사례를 찾기는 굉장히 힘들다. 굳이 언급한자면 80년대의 '쇼타임' 레이커스, 이천년대 초반의 대구 동양 오리온스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오늘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승부처에서의 확실한 수비 전술을 보유하고 있는 보스턴은 상대 실책을 연거푸 유도했다. 반면 뉴욕은 작점 타임 후 곧바로 앨리웁 덩크를 얻어맞았고, 마지막 수비에서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알렌의 3점슛을 제어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Getty Im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