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애틀랜타, 적지에서 올랜도 제압

2011-04-17     염용근
복수의 칼날을 준비한 애틀랜타

[염용근 기자] 애틀랜타가 적지에서 귀중한 선제 승리를 거뒀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4윌 17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암웨이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3-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애틀랜타는 오늘 승리로 지난 시즌 올랜도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치욕을 말끔히 씻어냈다.

올랜도는 드와이트 하워드가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인 4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게임플랜에서 밀리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전반전은 애틀랜타가 55-48로 앞섰다.

애틀랜타는 다수의 빅맨들을 동원해 하워드를 더블팀 없이 막았다. 당연히 심각한 수준으로 페인트존을 털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을 틀어막는 게임플랜이 빛을 발했다. 공격에서는 슛거리가 긴 조 존슨, 알 호포드 등이 전면에 나선 미들레인지 게임을 주로 활용했다.

올랜도는 하워드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돋보였다. 그는 상대 페인트존을 초토화시키며 전반전에만 무려 31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약점인 자유투 성공률도 준수했다. 반면 나머지 동료들이 21%의 야투성공률에 그친 점은 시리즈 내내 올랜도가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3쿼터에는 애틀랜타가 85-71로 리드를 더욱 늘렸다.

상대의 허술한 일선수비에 대한 공략이 여전히 주효했다.이타적인 볼 분배에 이은 안정적인 오픈 찬스를 계속 만들어내며 좀처럼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올랜도는 자미어 넬슨이 3쿼터에만 3점슛 4개 포함, 무려 20점을 폭발시키며 무너질 수 있었던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4쿼터, 올랜도는 하워드의 꾸준한 활약에 넬슨의 지원사격이 보태지며 경기 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92-81까지 점수차이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하워드를 막던 제이슨 콜린스가 파울아웃당하며 코트 밸런스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랜도의 추격은 한계가 있었다. 다른 동료들이 끝내 침묵했기 때문이다. J.J. 레딕과 리차드슨은 결정적인 3점슛을 놓치며 추격분위기에 찬물을 부었다. 결국 애틀랜타는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터진 자말 크로포드의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에서는 존슨이 2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호포드가 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크로포드가 2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랜도는 하워드가 46득점 19리바운드, 넬슨이 27득점 6리바운드, 히도 터클루가 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조 존슨(25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지난 시즌 올랜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존슨은 시리즈 내내 부진하며 팀 탈락의 주범으로 몰렸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의 멋진 활약을 통해 자신이 애틀랜타의 에이스임을 다시금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가장 돋보였던 점은 경기 내내 기복이 없었다는 점이다. 폭발적인 득점력도 에이스의 조건이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라면 큰 기복 없이 48분동안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의 존슨이 그랬다.

GAME BREAK
복수의 칼날을 준비한 애틀랜타
애틀랜타의 게임플랜이 완벽했다. 하워드에게 인사이드를 내주는 대신, 다른 선수들의 행동반경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하워드를 제외한 올랜도 선수들의 전체 야투성공률은 34%에 불과했다.

공격에서의 이타적인 마인드도 좋았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하며 상대수비가 파고들만한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무려 5명의 선수가 13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 역시 각각 51.4%와 42.9%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