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카고 vs 인디애나 1차전

2011-04-17     이승기
인디애나
[이승기 기자] 17일(한국시간) 새벽 2시 경, 시카고 불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0-11시즌 NBA 플레이오프가 개막했다.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와 8번 시드의 1라운드 1차전 경기를 간략하게 돌아보자.


[주요 기록]

시카고 104-99 인디애나

시카고
데릭 로즈 39점(자유투 19/21),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
루올 뎅 18점, 10리바운드
카일 코버 13점(3점슛 4/4)

인디애나
대니 그레인저 24점, 6리바운드
타일러 핸스브로 22점


시카고는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인디애나를 104-99로 제압했다. 시카고는 4쿼터 대역전극을 펼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인디애나는 3쿼터 한 때 69-57로 12점차까지 달아났다. 인디애나의 기세는 4쿼터 들어서도 식지 않았다. 시카고가 따라올만 하면 여지없이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 터졌다. 전반까지 6점에 그쳤던 그레인저가 후반에만 18점을 퍼부었다.

핸스브로는 4쿼터 중반, 연속해서 두 개의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그러더니 시카고의 카를로스 부저의 공을 가로채 원맨 속공 덩크를 터뜨렸다. 반칙으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까지 순식간에 7점을 몰아쳤다. 핸스브로의 활약에 힘입은 인디애나는 경기 종료 3분 28초를 남기고 98-88, 10점차 리드를 안았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시카고가 갑자기 살아난 것이었다. 시카고는 1분여 동안 인디애나를 무득점으로 막고 6점을 몰아넣었다. 그 다음에는 로즈의 쇼타임이었다. 로즈는 놀라운 돌파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당황한 인디애나는 연거푸 득점에 실패했다. 다음 공격에서 로즈는 장기인 플로터를 작렬시키며 경기를 99-99, 원점으로 만들었다. 종료 48.4초를 남기고 터진 코버의 3점슛은 사실상의 쐐기표였다. 로즈는 이마저도 어시스트하며 4쿼터 마지막 순간을 지배해버렸다.

인디애나로서는 반드시 이겼어야 할 경기를 놓쳤다. 그들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은 투지를 앞세워 경기 내내 시카고를 몰아붙였다. 3점슛은 18개를 시도해 10개나 적중시키는 등 성공률이 55.6%에 달했다. 그야말로 되는 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내주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인디애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디애나가 업셋을 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를 잡았어야 했다.

인디애나는 47분을 앞서다가 막판 1분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젊은 감독과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초래한 재앙이었다.

반면, 시카고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렸음에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했다. 게다가 2차전부터는 문제점을 보완해서 나올 것이므로 인디애나가 이길 확률은 점점 떨어질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