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프리뷰] 올랜도 vs 애틀랜타
2011-04-15 염용근
하위시드들인 애틀랜타, 뉴욕, 필라델피아 등도 언제든지 업셋이 가능한 전력을 갖추었다. 물론 막차로 합류한 인디애나는 레지 밀러 은퇴 후 첫 플레이오프 나들이에 만족해야할 전망.
각각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 결과를 예측해보자. 시리즈 분석의 마지막은 올랜도와 애틀랜타의 대결이다.
올랜도 매직(4번 시드)
작년(59승)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랜도는 시즌 내내 오르내림이 심했다. 드와이트 하워드를 제외한 선발라인업에 자주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어쨋든 시즌 마지막 14경기를 10승 4패의 호성적으로 마무리한 부분은 큰 점수를 줄만하다.
이번시즌 올랜도의 화두는 '변화'였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라샤드 루이스를 처분했고, 그 자리에 길버트 아레나스라는 다소 의문부호가 붙은 새로운 애물단지를 영입했다. 마신 고탓이라는 큰 출혈이 있었지만 히도 터클루, 제이슨 리차드슨을 데려온 트레이드는 나쁘지 않았다.
하워드는 다시한번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득점 카테고리에서 커리어-하이(평균 22.9점)을 기록했으며 리바운드, 블록슛 등 센터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가드진은 불안했다. 자미어 넬슨이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았고, 크리스 듀혼은 제프 밴 건디 감독이 구상한 핵심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었다. 복부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J.J. 레딕은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5번시드)
지난 몇년간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린 끝에 작년 53승을 기록했던 애틀랜타. 이번시즌 역시 50승 이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한층 전력이 강화된 동부 컨퍼런스 라이벌들의 등쌀에 밀려 44승에 그쳤다. 정규시즌을 6연패로 마무리한 부분도 심히 염려스럽다.
오프시즌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한 에이스 조 존슨은 부진했다.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들쭉날쭐했고, 이는 경기에서의 기복으로 이어졌다. 마이크 비비 등을 내주고 영입한 커크 하인릭은 더이상 일류 포인트가드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드는 한층 강화되었다. 알 호포드는 자신의 몸에 맞는 4번 포지션을 소화하며 원숙한 기량을 뽐냈으며, 조쉬 스미스의 3번 정착도 무난하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마빈 윌리암스는 좋게 말하면 멀티 플레이어, 나쁘게 말하면 쓸데 없는 계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벤치의 깊이 강화는 고무적인 부분이다. 최고의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가 건재한 가운데 제프 티그라는 폭발력있는 신인이 가세했다. 조쉬 파웰-힐튼 암스트롱-자자 파출리아-제이슨 콜린스-이탄 토마스가 구성한 백업빅맨 5인방은 터프함과 파울셔틀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시리즈 예상
올랜도 3 vs 애틀랜타 4 - 애틀랜타 승
작년 동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을 기억한다면 애틀랜타의 미래는 암울하다. 당시 올랜도를 상대한 애틀랜타는 마이너스 20점이 넘는 시리즈 평균 득/실점마진을 기록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이번시즌의 역학관계는 변했다. 정규시즌 4경기에서 애틀랜타가 3승 1패의 우위를 보인 것. 특히 첫대결에서 패한 후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또한 올랜도의 장기인 저득점양상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대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
애틀랜타가 올랜도에게 적합한 상성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빅맨 라인업의 강화가 단단히 한몫했다. 호포드를 4번으로 내리고 센터 슬롯에 제이슨 콜린스 같은 몸싸움과 수비가 좋은 선수를 배치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애틀랜타의 풍부한 빅맨로테이션은 이번 시리즈 내내 하워드를 괴롭힐 공산이 크다.
전반적인 코트 비전도 애틀랜타가 좀 더 우위를 보인다. 하인릭은 전임자 비비보다 수비가 좋다. 상대 넬슨의 행동반경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자신보다 큰 매치업에게 약점을 보이는 터클루에 대한 처방으로는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소유한 조쉬 스미스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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