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제물로 5연패 탈출!

2011-04-13     염용근
서부 상위시드에 대한 레이커스-댈러스-오클라호마시티의 경우의 수

[염용근 기자] 레이커스가 천신만고 끝에 길었던 5연패를 마감했다. L.A. 레이커스는 4월 13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02-9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오늘 승리로 56승 25패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서부 컨퍼런스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종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2번시드를 확정지을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경기를 버리다시피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결정에 의해 벤치전력으로 승부에 임했다. 결국 오늘 패배로 61승 20패를 기록, 리그 전체 승률에서 시카고와 동률이 되었다.

전반전은 45-45 동점으로 끝났다. 내용을 살펴보면 레이커스에게 당황스러운 결과였다.

샌안토니오는 아직 리그 전체 1위자리를 확정짓지 못했지만, 리차드 제퍼슨을 제외한 주전 4명에게 휴식을 주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정상적인 라인업을 들고나온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풍부한 선수층을 자랑하는 팀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이 팀의 초반 11득점을 모두 합작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센터 앤드류 바이넘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말았다.

3쿼터는 전열을 재정비한 레이커스가 70-64로 앞섰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조기에 파울트러블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강화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쿼터 마지막 6분동안 상대를 6득점으로 틀어막으며 리드를 잡았다. 샌안토니오는 향후 큰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할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만족했다.

4쿼터 초반은 접전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레이커스가 가솔과 브라이언트를 앞세워 도망가려했지만, 3점슛 3개를 연달아 꼿아넣은 샌안토니오의 저항이 만만찮았다.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은 두팀은 조용하기로 유명한 스테이플스 센터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결국 승기를 잡은 쪽은 레이커스였다. 경기종료 5분 30초를 남기고 라마 오덤의 3점 플레이로 86-83으로 리드를 잡은 후, 론 아테스트가 점프슛과 자유투를 묶어 3점을 몰아넣으며 6점차까지 도망갔다.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터진 브라이언트의 3점슛은 오늘 경기의 쐐기포였다.

레이커스에서는 브라이언트가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가솔이 17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오덤이 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샌안토니오는 개리 닐이 16득점 2어시스트, 드후안 블레어가 12득점 11리바운드 2스틸, 조지 힐이 1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라마 오덤(2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브라인언트의 파울트러블과 가솔의 컨디션난조로 인해 위기에 빠졌던 팀을 구해냈다. 특유의 리드미컬한 경기운영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GAME BREAK
서부 상위시드에 대한 레이커스-댈러스-오클라호마시티의 경우의 수
현재 1경기씩만 남겨놓은 상태에서 3팀의 성적은 레이커스와 댈러스가 56승, 오클라호마시티가 55승이다. 일단 레이커스는 디비전 우승 타이틀이 있는 관계로 최종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무조건 2번시드를 확정짓는다. 댈러스에게 타이브레이커 우위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댈러스가 내일 경기에서 패한다면 순위싸움은 복잡해진다.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디비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일 경기에서 댈러스가 패하고 오클라호마시티가 승리한다면 댈러스는 4번시드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