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후 완벽 부활’ 도노반 미첼, 지워가는 소포모어 징크스
[루키=이학철 기자] 도노반 미첼(유타)의 거침없는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됐던 미첼은 루키 시즌 평균 20.5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광은 필라델피아의 벤 시몬스에게 넘겨줬으나 미첼은 순식간에 팀의 공격 코트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유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이처럼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후 맞이한 2번째 시즌. 미첼의 성장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미첼은 시즌 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며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10월 7경기에서는 평균 23.3점 야투율 44.6%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으나 11월(12G: 20.5점, 야투율: 42.2%)과 12월(14G: 18.2점, 야투율: 38.1%) 들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가 좀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12월까지 미첼은 41.1%의 야투율에 그쳤으며 3점슛 성공률은 29.3%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 시즌 그의 기록(야투율: 43.7%, 3점슛 성공률 34.0%)과 비교해 현격히 떨어진 수치. 평균 20.1점의 득점을 올리긴 했으나 효율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던 미첼이다.
그러나 미첼은 1월을 기점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1월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27.7점 야투율 45.3%의 활약을 선보인 미첼은 2월에도 25.4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첫 경기였던 3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경기에서는 혼자서 46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승리(115-111)를 이끌기도 했다.
1월 이후 미첼은 평균 27.6점을 기록하며 시즌 초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 역시 각각 43.5%와 38.6%를 기록했다. 시즌 초의 비효율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그는 시즌 평균 득점 역시 23.3점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도노반 미첼 10~12월, 1월~현재 기록 비교
10~12월: 20.1점 야투율: 41.1% 3점슛 성공률 29.3% 자유투 성공률 78.6%
1월~현재: 27.6점 야투율: 43.5% 3점슛 성공률: 38.6% 자유투 성공률: 80.5%
시즌 초 미첼의 부진과 함께 5할 승률 언저리를 전전하던 유타는 어느덧 5할 승률에 +10승을 더 챙기며(36승 26패) 서부 6위로 뛰어올랐다. 미첼의 부활이 이러한 유타의 상승세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자신을 향한 소포모어 징크스의 우려를 지워가고 있는 미첼이 이번 시즌 유타를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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