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호] 2013-14시즌 NBA가 선보인 새로운 유니폼

 

 

[루키] 오언석 기자 = NBA의 유니폼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NBA는 그동안 끊임없이 유니폼 디자인을 개발해왔다. 팬들의 지지를 받은 유니폼이 많은 만큼 그렇지 않은 것도 많았다. 이번 시즌 역시 새로운 유니폼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오프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새 유니폼이 공개되었을 때를 기억하는가? 당시 팬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유니폼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반팔 유니폼이었다.

 

네이스미스 박사가 처음 농구를 창조한 이후 지금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쭉 기본 유니폼은 민소매 형태였다. 1980-90년대 한국에서 긴팔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열악한 체육관 시설로 인해 난방 시설이 갖춰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추워서 긴팔 유니폼을 입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반팔 유니폼은 없었다. NBA는 최초로 반팔 유니폼을 제작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반팔 유니폼을 새롭게 선보인 구단은 골든스테이트 뿐만이 아니었다. 피닉스 선즈와 LA 클리퍼스 역시 반팔 유니폼 대열에 합류했다. NBA 측은 “반팔 유니폼을 차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반팔 유니폼은 얼터네이트 저지(Alternate Jersey, 통상 3번째 유니폼이라고 불린다)로, 휴일이나 행사 등 특정일에만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닉스의 새로운 유니폼이 공개됐다. 이 화끈한 주황색 저지는 각기 다른 반응을 얻고 있다. “멋지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의아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언론에서는 “의도를 알 수 없는 유니폼”이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 호네츠는 2013-14시즌부터 팀명을 ‘펠리컨스’로 변경했다. 새로운 팀명과 함께 프랜차이즈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펠리컨스는 이에 따라 유니폼 공개 행사를 열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존의 팀 컬러였던 하늘색을 과감히 버리고 네이비와 베이지를 택한 것이 인상적이다.

 

 

 

 

 

시카고의 별명이 ‘바람의 도시’라면 디트로이트는 ‘모터 시티(Motor City)’로 불린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디트로이트는 최근 시 재정이 무너져 파산 신청을 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변경한 유니폼에 도시명과 팀명이 아닌 ‘모터 시티’를 새겨 넣었다. 이는 도시의 이미지 쇄신 및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서라고 해석할 수 있다.

 

 

 

 

 

NBA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빅 컬러(Big color)’ 캠페인 유니폼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고무된 NBA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빅 로고(Big Logo)’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이한 점은 최근 NBA가 한창 밀고 있는 반팔 유니폼으로 제작했다는 사실. 가슴에 큼직한 로고를 새겨 팀별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은 11월 11일이다. NBA는 매년 재향군인의 날마다 특별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행사를 열어 참전용사들을 기린다. 이번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유니폼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군복 특유의 카무플라주 무늬를 차용해 만든 이 유니폼은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LA 레이커스는 NBA에서 가장 다양한 유니폼을 선보인 팀 중 하나다. 기본인 노랑, 보라 유니폼 외에도 일요일에만 입는 흰색 저지를 비롯해 하늘색, 파란색 등 다양한 유니폼을 입어 왔다. 이번 시즌에는 검정색 저지를 공개했다. ‘할리우드 나이트(Hollywood Nights)’라 명명한 이 유니폼은 몇몇 경기에서만 착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 제공 = NBA스토어 / LA 레이커스 홈페이지 / gonba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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