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 리더로 떠오른 선수들 (서부편)
2011-04-04 염용근
팀도 마찬가지다.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신인을 중심으로 리빌딩이 진행될 경우, 기존의 스타들은 정리되고 새로운 리더가 떠오르게 된다. 또는 팀내 역학관계 변화를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된 선수가 기존의 리더 자리를 대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새로운 팀 리더로 떠오른 선수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번 시간은 서부 컨퍼런스 팀들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 마누 지노블리
평균 30.8분 출전 17.8득점 5.0어시스트 1.6스틸
팀 성적 변화 : 50승 32패(지난시즌) - 58승 19패(현재)
지난 시즌 서부 7위에 그치며 본격적인 노쇠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던 샌안토니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노블리를 전면에 내세운 팀 전술변화가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팀 던컨 era는 유효하다. 기본적인 리더의 자리는 여전히 그의 차지란 말이다. 하지만 샌안토니오는 승부처에서 더 이상 던컨의 득점과 피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않는다. 지노블리가 공을 쥔 체로 전체적인 템포를 조율하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지노블리의 건강한 몸 상태도 팀내 역학관계 변화게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오프시즌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포포비치 감독의 철저한 출전시간 관리를 받으며 단 한경기 결장에 그치고 있다. 건강한 몸 상태만 보장된다면 리그를 주름잡는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 라마스커스 알드리지
평균 39.8분 출전 22.1득점 8.6리바운드 1.03스틸 1.16 블록슛
팀 성적 변화 : 50승 32패(지난 시즌) - 44승 32패(현재)
브랜든 로이가 부상으로 무너지며 팀은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했었다. 로이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해왔던 팀의 장기플랜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핵심 그렉 오든마저 '제2의 고향' 병원으로 귀환하며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하지만 알드리지가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내며 팀은 다시 한번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렸다. 시즌 초반 로이를 대신해 자신이 리더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던 그는, 거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포틀랜드를 플레이오프로 이끌고 있다.
사실 알드리지는 데뷔 이래 소프트한 빅맨이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외곽 점프슛을 선호하는 스타일과 적극적이지 못한 인사이드 몸싸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팀 리더라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은 이번 시즌, 그는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전투적인 마인드를 선보이며 팀과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말로만 아닌, 행동으로 자신이 리더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