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샌안토니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

2011-04-01     염용근
바람잘 날 없는 보스턴 빅맨 라인업

[염용근 기자] 보스턴이 동부 컨퍼런스 1위 탈환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다. 보스턴 셀틱스는 4월 1일(이하 한국시간),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맞대결에서 107-97로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오늘 승리로 52승 22패를 기록, 동부 1위 시카고를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맞대결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역전 찬스는 살아있다.

샌안토니오는 '빅3'가 모두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쓴맛을 봤다. 5연패를 당한 끝에 57승 18패를 기록하며 서부 2위 레이커스에게 3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전반전은 접전 끝에 49-49 동점으로 끝났다.

샌안토니오는 부상으로 결장중이던 팀 던컨, 마누 지노블리, 토니 파커가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복귀했다. 경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 세 선수는 25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합작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보스턴은 론도를 활용한 공격이 돋보였다. 그의 점프슛을 버리는 상대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중거리슛을 연거푸 성공시키며 전반전에만 10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또한 폴 피어스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전방위 활약으로 13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쓸어담았다.

3쿼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경기 주도권을 잡은 보스턴이 77-70으로 앞섰다.

네너드 크리스티치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지만, 제프 그린을 4번으로 기용하는 스몰라인업이 효과를 봤다. 팀의 전반적인 스피드가 올라가며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고, 수비시에도 좀 더 빠른 로테이션이 가능해지며 상대의 현란한 패싱 게임에 대응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보스턴은 레이 알렌의 3점슛이 터지며 11점 차이까지 앞섰다. 체구가 큰 케빈 가넷과 글렌 데이비스의 스크린을 받은 백코트 선수들이 확률 높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준 부분도 좋았다. 샌안토니오는 팀의 강점인 3점슛이 부진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보스턴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가넷이 연속 중거리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101-92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샌안토니오는 보스턴의 질식수비에 공격작업이 틀어 막히며 오늘 경기 야투 성공률 43.3%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보스턴에서는 론도가 22득점 14어시스트, 가넷이 20득점 9리바운드, 피어스가 21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샌안토니오는 파커가 23득점 8어시스트, 던컨이 20득점 13리바운드, 리차드 제퍼슨이 1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TODAY'S MVP
라존 론도(22득점 5리바운드 14어시스트)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샌안토니오는 론도의 돌파를 막기 위해 그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는 수비 전략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론도는 경기 내내 안정된 야투율을 자랑하며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론도 수비에 실패한 샌안토니오는 이후 다른 연결고리들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내줄수 밖에 없었다.

GAME BREAK
바람잘 날 없는 보스턴 빅맨 라인업
저메인 오닐이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뤘지만, 크리스티치가 부상을 당하며 +/- 제로가 되었다. 현재 보스턴 빅맨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는 106회에 달한다.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 입장에서 빅맨들의 계속된 부상은 전혀 달갑지 않다.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시작되면 인사이드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부 라이벌들인 시카고, 애틀랜타, 올랜도 등은 모두 강력한 빅맨들을 보유하고 있다. 보스턴이 주축 빅맨들의 줄부상이라는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