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그] 37점 17리바운드 최부경,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
[건국대/글_이승기 기자, 사진_김우석 기자] 건국대학교의 최부경(201cm, 102kg, 센터)이 그야말로 코트를 지배하며 팀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다.
31일, 충주 건국대학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1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건국대학교가 단국대학교에 89-72로 승리했다.
단국대는 경기 초반부터 그들의 강점인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으로 9-2까지 앞서 나갔다. 건국대학교는 이대혁(202cm, 90kg, 센터)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었다.
하지만 건국대는 팀의 에이스, 최부경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다. 최부경은 골밑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건국대의 역전을 이끌었다.
2쿼터에 들어선 양팀은 공격 페이스를 한껏 올린 모습이었다. 양팀은 난타전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기세로 경기를 이어갔다. 그 중 건국대 이원대(183cm, 79kg, 가드)와 최부경의 호흡은 단연 돋보였다.
이에 단국대는 더블-팀 작전을 들고 나왔다. 그들은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가던 최부경에게 더블-팀 수비를 붙였다. 건국대가 순간 주춤한 사이 단국대가 무섭게 따라붙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단국대는 단숨에 32-3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부경은 이와 관련해 "더블-팀 수비에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고 운을 뗀 뒤, "이후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컷인하는 선수들에게 패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다른 선수에게 패스했는데 대혁이가 가로채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38-37, 건국대의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최부경은 전반에만 25점, 9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초토화했다.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단국대는 풀코트 프레스 수비 전술을 가동했다. 전면 압박 수비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려는 심산이었다. 여기에 단국대 김상규(198cm, 86kg, 포워드-센터)의 수비력마저 살아나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건국대에는 파울 트러블에서 돌아온 이대혁이 있었다. 이대혁을 활용한 공격이 살아나면서 집중 견제를 받던 최부경 역시 숨통이 트였다. 3쿼터는 건국대가 60-55로 리드한 채 종료되었다.
4쿼터에는 건국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살아났다. 4쿼터 8분 50초 경 최부경이 시원한 투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원대 역시 득점과 어시스트에 가담하며 공격을 주도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단국대 선수들은 3쿼터부터 시작한 풀코트 프레스의 영향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4쿼터 종료 2분 27초를 남기고 82-64까지 벌어졌다.
이에 건국대는 최부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사실상 경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선수 교체였다. 그는 19개의 야투를 던져 15개를 성공(79%)시키는 등 37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관중들은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에게 박수로 화답했다.
경기가 끝난 후, 최부경은 이날 승리에 대해 "단국대와는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라서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또, "더블-팀 수비에 대해 코트를 넓게 보고 넓게 쓰는 방법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4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KBL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개인 성적보다는 팀원들에게 패스를 하고 팀 위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블레이크 그리핀을 좋아한다"며 "그의 운동능력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덩치에도 공을 잘 다루는 모습을 닮고 싶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현주엽 선수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당했던 무릎 부상에서 많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최부경은 이와 관련해 "얼음 찜질과 스트레칭을 달고 산다"며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