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골밑 접수" 동부, LG 3연승으로 제압

2011-03-29     염용근 기자
동부의 3연승이 가지는 의미

[염용근 기자] 동부가 3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가볍게 돌파했다. 원주 동부 프루미는 29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모비스 2010-2011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68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지난 시즌 포함, 6강 플레이오프에서 LG에게만 6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며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체력비축이 가능해졌다.

LG는 정신무장을 새로한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전체적인 전력 열세를 절감하며 또 다시 6강 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했다.

전반전은 동부가 43-35로 앞섰다.

동부는 집중견제를 당한 로드 벤슨보다는 국내 선수들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했다. 그 결과, 김주성이 1쿼터에만 15점을 퍼붓는 등 국내 선수들이 활발한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발목이 불편한 윤호영의 부재로 수비가 흔들린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LG는 자니 루이스를 선발 출전시키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위협적인 쉐도우 블락커인 알랙산더의 부재는 오히려 상대 선수들의 더욱 적극적인 페인트존 공략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늦게나마 알랙산더를 투입한게 천만다행이었다.

3쿼터에는 LG가 57-54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기승호의 활약이 좋았다. 상대가 도망갈때마다 추격 3점슛을 적중시키며 팀 분위기를 상승시켰고, 수비에서의 적극성도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동부는 쿼터 중반 이후 갑자기 야투 난조에 빠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설상가상으로 박지현이 무릎 부상을 당하며 백코트에 비상이 걸렸다.

4쿼터 초반, 동부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현의 3점슛과 김주성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점수 차이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LG 역시 기승호의 컷인 득점과 루이스의 득직한 골밑 활약을 바탕으로 계속 상대를 추격 사정권 안에 뒀다.

이후 LG는 루이스를 앞세워 꾸준한 추격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일정부분 수비를 포기한 라인업 운영은 결국 상대의 집요한 페인트존 공략에 무릎 끓고 말았다. 동부는 경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72-62를 만드는 김주성의 풋백 득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블록슛 2개를 성공시킨 벤슨은 동부 승리의 숨은 공로자였다.

동부에서는 김주성이 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벤슨이 9득점 6리바운드, 박지현이 13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LG는 기승호가 3점슛 4개 포함 20득점, 문태영이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루이스가 1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TODAY'S MVP
김주성(28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81%)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오프-더-볼 무브는 205cm의 신장을 가진 빅맨의 움직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와 득점을 기록하며 상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GAME BREAK
동부의 3연승이 가지는 의미
조기에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며 '난적' KT를 연구하기 위한 시간을 벌었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된 점 역시 고무적이다.
강동희 감독은 팀을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년차 감독치고는 대단한 성적이다. 만약 다음 단계에서 스승 전창진 감독까지 넘어선다면 '리그의 명장' 반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