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KCC, 삼성 넘고 플옵 진출 -1
[김우석 기자] KCC가 웃었다. 2차 연장에서 순식간에 7점을 몰아친 KCC가 삼성을 잡고 6강 플옵 두번째 경기를 승리로 챙기며 2연승을 내달렸다.
전주 KCC는 2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삼성을 104-94로 물리쳤다.
전반전 양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골밑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한 KCC와 외곽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은 동점과 역전을 수차례 반복하며 경기를 진행시켰다.
2쿼터 중반을 넘어서도 균형이 깨지지 않았던 경기는 삼성이 쿼터 후반 이규섭과 이원수가 날카로운 3점슛을 만들어내며 리드라 할 수 없는 3점차 우세를 가져갔다.
2쿼터 후반 흐름을 탄 삼성은 3쿼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이 살아났고, 이를 헤인즈와 이승준이 마무리하며 순식 간에 10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이어갔다.
반면, KCC는 1차전 맹활약했던 강병현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골밑까지 슛난조에 휩싸이며 밸런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삼성 흐름은 3쿼터 끝까지 계속되었다. 속공으로 상승세를 만들어낸 삼성은 수비까지 살려내며 계속해서 KCC를 압박해 한 때 13점차 리드까지 가져가며 승리를 눈 앞에 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4쿼터, 그냥 게임을 내줄 KCC가 아니었다. KCC는 쿼터 시작과 함께 하승진 골밑 득점과 임재현 3점슛 등으로 1분 만에 7점을 만들고 삼성을 압박했다.
이때부터 경기에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삼성은 헤인즈를 중심으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 2~4점차 리드를 유지해갔고, KCC도 전태풍 등으로 반격하며 박빙의 추격전을 전개했다.
하지만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KCC가 다소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KCC는 하승진이 종료 24초전 천금같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수비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차 연장,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골씩 추가하며 긴장감을 이어갔던 1차 연장전은 삼성이 계속해서 2점차로 앞서갔다. 그리고 종료 6초전 KCC 공격, 임재현이 45도에서 득달같은 페너트레이션을 통해 림으로 달려들었고, 이승준을 넘어 동점을 찍는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다시 2차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2차 연장전, 승부는 생각보다 쉽게 갈렸다. 다니엘스 골밑슛으로 연장 첫골을 만들어낸 KCC는 연이은 추승균 3점슛과 하승진 골밑슛으로 7점차 리드를 잡았고, 삼성은 파울 트러블 탓인지 추격 의지를 잃어버리는 모습이었다.
결국 끝까지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고, 승리는 어렵지 않게 KCC 품에 안겼다.
KCC는 오늘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한 게임만 남겨두게 되었고, 삼성은 마지막 경기에 몰리게 되었다.
오늘 경기에서 KCC 하승진은 21점 7리바운드, 임재현은 3점슛 3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