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그] "2010년" 김종규 vs "2011년" 김종규
[글,사진_김우석 기자] 경희대가 2011 대학농구 리그에서 중앙대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중앙대는 지난해 리그 25게임을 모두 승리하며 전승으로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던 팀. 하지만 경희대는 1쿼터 중반 이후 시종일관 리드를 잡고 경기를 풀어갔고, 4쿼터 한차례 역전을 내주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중앙대 전승을 저지했다.
중앙대 연승 행진을 저지시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김종규였다. 낙생고를 졸업하고 많은 관심과 함께 대학 무대에 진출했던 김종규는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 상비군에 까지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마지막 엔트리에 탈락했지만 말이다.
지난해 김종규는 대학 무대를 평정했던 오세근 등에게 다소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루키치고 좋은 능력을 보여주었지만 루키로서 한계는 극복하지는 못했다. 고등학교에 비해 대학 농구는 한 단계 높은 그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김종규는 한계를 본인의 힘으로 극복한 모습이었다. 1쿼터 5분까지 다소 밀리는 분위기를 '침착함'으로 정리하며 정확한 미들슛 2개로 대등함을 이끌었다. 경험이 보태지면서 침착함을 자신에게 새겨넣었던 것이다.
그리고 리바운드 위치 선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웨이트에 약점이 있는 김종규는 중앙대 센터 장재석에게 힘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높아진 리바운드 BQ를 바탕으로 리바운드 14개를 작성했다.
또한, 김종규는 4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코트를 지켜내며 자신을 제외한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보였던 경희대 골밑을 끝까지 지켜냈다.
이렇듯 김종규는 1년 동안 경험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자신을 선보이며 중앙대 연승 저지와 함께 2011년 대학 리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만반의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였다. 개막전 김종규가 만들어낸 기록은 18점 14리바운드 더블 더블로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김종규는 207cm 키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발과 탄력을 지니고 있고, 슛팅력 또한 수준급이다. 게다가 농구를 대하는 마인드 또한 진지하고 긍정적인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1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선보인 김종규, 남은 3년 동안 대학 생활에 어느정도 활약을 펼칠 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부상만 피한다면 남자농구 팬들은 김주성 아바타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