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17어시스트" 시카고, 밀워키에게 역전승

2011-03-27     염용근 기자
밀워키의 천적, 시카고

[염용근 기자] 시카고가 4연승을 질주하며 동부 컨퍼런스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시카고 불스는 3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래들리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 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95-87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시카고는 53승 19패를 기록하며 동부 2위 보스턴과의 승차를 2.5게임 차이로 벌렸다. 반면 밀워키는 29승 43패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전반전은 접전 끝에 46-44 밀워키의 리드로 끝났다.

리그 최소 실점 부분에서 시카고(평균 91.2점), 밀워키(평균 92.7점)으로 각각 2-3위에 올라있는 팀들답게 끈적끈적한 수비전 양상이 경기 초반부터 진행되었다.

시카고는 데릭 로즈의 개인기와 호아킴 노아 등 빅맨들의 공격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밀워키의 경우 센터 앤드류 보것의 스크린과 피딩을 바탕으로 백코트가 공격을 풀어나가는 특유의 득점 루트를 가져갔다.

3쿼터 역시 밀워키가 74-69로 앞섰다.

존 샐먼스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쿼터 시작 4분만에 10점을 몰아넣는 대단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로즈를 틀어막는 트랩 수비도 좋았다. 거의 프리로 방치했던 키스 보건스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공격 시발점을 끊었다는 측면에서 확실히 효과를 봤다.

4쿼터 초반의 기선 제압은 시카고 몫이었다. 노아가 파울 트러블로 교체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백업 포인트가드 C.J. 왓슨의 연속 5득점으로 76-76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더욱 강력해진 두팀의 수비 덕분에 4쿼터 6분동안 전체 야투 성공 갯수는 5개에 불과했다.

이후 박빙으로 전개되었던 두팀의 승부는 로즈의 클러치 활약으로 승패가 갈렸다. 경기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87-83으로 뒤져있던 시카고는 남은 시간동안 로즈가 무려 8점을 상대 코트에 퍼부어준 덕분에 가볍게(?)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시카고에서는 로즈가 30득점 17어시스트, 카를로스 부저가 14득점 11리바운드, 노아가 1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밀워키는 샐먼스가 25득점 5리바운드, 카를로스 델피뇨가 3점슛 5개 포함 23득점 7리바운드, 보것이 9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역전패에 고개 숙였다.

TODAY'S MVP
데릭 로즈(30득점 17어시스트)
접전 상황에서의 시카고 4쿼터 경기를 보면 매번 똑같은 장면이 나온다. 로즈의 클러치 활약으로 시카고가 승리하는 장면이다.
오늘 경기 역시 여지없었다. 뒤진 상황에서 어시스트, 속공, 돌파, 점프슛, 자유투 득점 등으로 팀의 에이스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는 공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17어시스트는 그의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GAME BREAK
밀워키의 천적, 시카고
시카고는 이번 시즌 밀워키의 맞대결 4번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비슷한 성향을 지닌 팀간의 대결에서 일방적으로 승패가 갈렸다는 사실은 다소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물론 강력한 MVP후보인 로즈를 시카고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차이가 나지만.
만약 밀워키가 반타작 승부만 펼쳤다면 그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좀 더 높아졌을 것이다. 반면 시카고는 밀워키와의 시리즈 스윕이 동부 지구 1위 질주의 밑거름이 되었다.

사진 제공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