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3차 연장 접전 끝에 피닉스 제압

2011-03-23     염용근 기자
계속되는 레이커스의 상승세

[염용근 기자] 레이커스가 천시만고 끝에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L.A. 레이커스는 3월 23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펼쳐진  NBA 2010-2011 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139-137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승리로 레이커스는 51승 21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14경기에서 13승 1패의 엄청난 상승세다. 반면 피닉스는 35승 34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8위 멤피스와의 승차가 3게임 차이로 벌어졌다.

전반전은 화끈한 공격농구 끝에 66-60 레이커스의 리드로 끝났다.

레이커스는 거친 파울로 징계를 받은 앤드류 바이넘을 대신해 라마 오덤이 선발 출전했다. 그와 파우 가솔은 상대 인사이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27점을 합작했다. 맷 반즈는 벤치에서 출전해 9점을 몰아 넣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피닉스는 특유의 빠른 공격전개가 돋보였다. 특히 트랜지션 상황에서 과감하게 올라가는 3점슛이 상대에게 큰 위협을 줬다. '지휘관' 스티브 내쉬는 전반에만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피닉스의 또 다른 강점인 벤치 득점은 무려 25점.

3쿼터 역시 레이커스가 95-86으로 앞섰다.

쿼터 초반에는 레이커스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뽐내며 한때 19점 차이까지 앞서 나갔다. 피닉스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채닝 프라이를 앞세워 추격전을 전개하며 자칫 원사이드하게 흘러갈 수 있었던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4쿼터, 접전 양상으로 흘러간 경기는 피닉스가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시점부터 3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112-112 동점 상황까지 만들었다. 레이커스는 다잡았던 경기를 막판 수비 집중력 부재로 놓치며 연장전까지 치르게 되었다.

1차 연장에서는 레이커스가 론 아테스트의 3점슛과 라마 오덤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는듯 했다. 하지만 피닉스의 채닝 프라이가 연장 종료 1.1초를 남긴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21-121 동점을 만들었다. 두팀의 승부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2차 연장에서도 프라이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3점슛 한방으로 뒤집은 것이다. 레이커스 역시 쉽게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2초를 남기고 가솔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기어코 130-130 동점을 만들었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4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정신력으로 버텼던 3차 연장. 결국 승자는 레이커스였다. 브라이언트의 3점슛으로 경기를 역전시킨 후, 아테스트가 결정적인 스틸에 이은 슬램 덩크를 터트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레이커스에서는 브라이언트가 42득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 가솔이 24득점 13리바운드, 오덤이 29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피닉스는 채닝 프라이가 32득점 14리바운드, 내쉬가 19득점 20어시스트, 마신 고탓이 24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TODAY'S  MVP
라마 오덤(29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무려  53분을 뛰며 바이넘의 공백을 잘 메웠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경기 흐름을 지켜냈다. 4쿼터 막판 프라이의 3점슛 상황에서의 파울은 아쉬웠지만 연장전에서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만회했다.

GAME BREAK
계속되는 레이커스의 상승세
오늘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그들이 후반기 13경기에서 허용한 평균 실점은 87.15점에 불과하다. 단연 리그 최고. 같은 기간 동안 득실점 마진 역시 평균 9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바이넘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코트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 1위 샌안토니오와는 6.5경기 차이다. 물론 1위를 따라잡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근 기세라면 3위 댈러스를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