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고등학생인데... 명장에게 수비력 인정 받았다→연고지명 특급 유망주 향한 사령탑 생각 "수비수로만 쓰진 않을 것"

2025-12-30     고양, 김혁 기자

[루키 = 고양, 김혁 기자] "수비가 좋은 선수입니다."

서울 SK 나이츠는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맞대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SK의 유망주 에디 다니엘이 KBL 4번째 경기를 치렀다. 다니엘은 이날 공격보다는 수비에 주력했고, 결정적인 순간 두 번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다니엘은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동나이대 최고 레벨 유망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압도적인 운동 능력과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그 결과 김건하와 더불어 KBL 최초로 연고 지명 선수가 프로에 직행한 사례가 됐다. SK 팬들 또한 다니엘의 역량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제 막 KBL에 적응하는 단계의 다니엘. 전희철 감독 또한 다니엘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성장 동력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감독은 소노전 승리 후 "타이밍을 많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 1~2점을 다투는 상황이면 못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3포제션 상태였고 여유가 있어서 수비적으로 몰아가야 할 부분도 있었다. 워니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김낙현과 안영준도 있어서 수비적으로 신경을 써야 했다"고 설명했다.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서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이 수비 문제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은 다니엘의 수비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문 수비수로만 그를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감독의 플랜에 따르면 단계를 밟아가면서 성장을 이어갈 예정의 다니엘이다.

전 감독은 우선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그렇지만 꼭 수비수로만 쓰겠다는 건 아니다. 다니엘은 공격수로 쓰겠다고 하면 경기에 거의 못 뛸 것이다. 지금 우리 팀에선 다니엘에게 옵션을 많이 줄 순 없다. 공격은 자연스럽게 입혀가는 것이고 킥아웃 패스 나왔을 때 짤라들어가거나 판단을 빨리할 수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어떻게 보면 다니엘이 안영준과 비교했을 때도 핸들링이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아직 그런 옵션을 주기에는 팀적으론 아직 이르다. 못한다는 게 아니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적응이 되고 옵션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재미를 느낄 것 같다. 나도 원래 그렇게 하는 걸 좋아하고 올드스쿨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야 팀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든다. 팀적인 구성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한다"는 말을 남겼다.

고등학생 선수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들도 있지만 다니엘은 평소 흥부자의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안영준과 자밀 워니 모두 이러한 다니엘의 긍정 에너지를 칭찬했다.

안영준은 "파이팅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친다. 우리끼리 운동할 때도 150%로 해서 항상 주체하지 못하기도 한다. 에너지로 팀에 많이 도움도 되고 많이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며 칭찬했다.

워니 또한 "옆에 있으면 즐거운 선수다.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옆에 있으면서 잘 지내고 스타일도 맞춰가면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박수를 보냈다.

데뷔 시즌부터 로테이션에 합류,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다니엘. 그가 앞으로 어떤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될까?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