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트리플-더블 고지 밟은 특급 가드 허훈의 미소 "학생 때도 못 했는데... 이런 날이 오는구나!"

2025-12-20     부산, 김혁 기자

[루키 = 부산, 김혁 기자] 허훈이 마침내 트리플-더블에 도달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의 맞대결에서 108-81로 승리했다. 

허훈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25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쏟아내며 커리어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도 트리플 더블을 했던 기억이 없다"고 돌아본 허훈은 "내가 트리플 더블을 하는 날이 오긴 온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고 선수들이 워낙 잘해줘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좋은 경기 계속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농구 경기 특성상 가드가 한 경기에 리바운드 10개를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허훈은 "이번 경기에 내가 빅맨 수비를 많이 했다. 단신 라인업이라 상대가 키 큰 대신 박스아웃을 많이 해서 리바운드를 잘 잡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는데 운이 좋았다. 당연히 잡았어야 하는 볼이 많았다"고 말한 뒤 10번째 리바운드 상황에 대해 "숀 롱이 리바운드를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한 턱 쏴야한다"며 웃었다.

KCC가 줄부상 악재로 강제로 스몰 라인업을 활용하게 된 상황. 허훈은 상대 4번 포지션 선수와 매치업하는 일도 많았다.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허훈은 "오히려 4번이 막기가 편하다. KT 때부터 가끔씩 미스매치나서 막으면 자신 있어 하는 편"고 이야기했다.

이정현과의 쇼다운이 인상적이었지만 허훈은 개인 퍼포먼스보다 팀 승리에 주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허훈은 "팀과 팀으로 맞붙는다는 생각을 했다. 2라운드에서 소노에 큰 차이로 져서 신경을 썼고 영상을 통해 하자고 강조한 게 맞아 떨어졌다. 최근에 몸 컨디션도 좋아서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KCC는 최준용, 송교창, 장재석 등 부상자가 많은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 허훈은 부상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허훈은 "나도 1라운드 때 부상을 당해서 그 심정을 잘 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오길 바란다.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자들이 돌아와도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게끔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