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브코] '2.6초 동안 만들어진 기적' 더그릿 U-12, 각본 없는 드라마로 경남농구협회장배 정상 올라

2025-12-18     박상혁 기자

[루키 = 박상혁 기자] 2.6초의 찰나에 한 편의 영화 같은 우승이 이뤄졌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부산의 명문농구교실 더그릿 친구들이었다.

더그릿(The Grit) U-12 대표팀은 지난 13일과 14일 경남 밀양에서 열린 제22회 경상남도농구협회장배 생활체육 농구대회에서 한 편의 영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의 설욕전, 그리고 결승전 종료 부저와 함께 터진 극적인 역전골까지, 말 그대로 모든 게 퍼펙트한 스토리였다. 그리고 이것은 말 그대로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4강전 - 강호 통영스포츠와의 설욕전

저번 경남 대회에서 버저비터 승리로 이겼으나 지난 윤덕주배 대회에서는 더그릿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강팀 통영스포츠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승부의 균형이 깨진 것은 3쿼터였다. 더그릿 선수들은 후반 들어 강력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고, 흐름을 가져오며 귀중한 결승 티켓을 따냈다. 윤덕주배의 아쉬움을 씻어낸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결승전 - 2.6초의 기적, 장인율의 손끝에서 터지다

4강 혈전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이어진 결승 상대는 모션스포츠였다. 체력적인 부담 탓이었을까. 더그릿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1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곧바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설상가상으로 파울 작전 이후 상대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의 자유투 2구가 모두 빗나가며 더그릿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2.6초.

작전 타임 후 시도한 사이드 패턴이 무산되며 공격권이 넘어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장인율 선수가 공을 잡았다. 장인율은 침착하게 플로터를 쏘아 올렸고, 공은 거짓말처럼 림을 갈랐다.

최종 스코어 1점 차 승리. 종료 직전 터진 극적인 '위닝샷'으로 더그릿 U-12 대표팀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 아이들의 투지가 빛난, 그야말로 '더그릿(Grit, 투지)'다운 승부였다.

'ROOKIE BCO'(루키브코)는 'ROOKIE Basketball Club Operation association'의 약자로 루키가 만든 농구교실 운영 협의체를 뜻한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rookiebc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 신청과 기타 문의는 이메일 ch1802@hanmail.net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 = 더그릿 농구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