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17점 6R 폭격+인유어페이스 덩크까지 보여준 강지훈 "덩크 세리머니, 대학리그였다면 했겠지만..."

2025-11-25     용인, 이동환 기자

 

[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강지훈이 D리그에서 심상치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78-57로 이겼다.

소노의 4순위 루키 강지훈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날 그는 1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소노의 승리를 이끌었다. 휴식기 직전 KCC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강지훈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D리그 경기에도 두 차례 모습을 드러내며 맹활약하고 있다.

강지훈은 "오늘은 형들과 합을 더 맞춰서 나온 경기였고, 덕분에 준비한 부분이 굉장히 잘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1군 무대는 한 경기 밖에 뛰지 못했지만 D리그에서 더 적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KCC를 상대로 소화한 1군 데뷔전에 대해 묻자 강지훈은 "너무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다"며 웃어보인 뒤 "제가 감독님 지시도 잘 이행하지 못했었다. 다음에는 더 정신차리고 경기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KCC가 워낙 슈퍼 팀인데 그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대단한 형들과 더 많이 부딪히면서 서로 맞대결하는 경기가 더 많아질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강지훈은 멋진 돌파 이후에 덩크를 터트리며 현장에서 큰 환호를 끌어내기도 했다.

강지훈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대학리그였다면 세리머니도 했을 것이다. 다만 프로에서의 경기이다 보니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세리머니를 안 하고 그냥 백코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지훈은 DB 이유진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둘 모두 연세대에서 뛰었던 선후배 사이이고, 올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강지훈은 "새로웠다. 유진이랑 2년 동안 연세대에 있었는데 적으로 만나는 게 새로운 느낌이었고, 오히려 적으로 붙으니까 유진이의 플레이가 더 잘 보이는 느낌도 있었다. 유진이와의 만남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DB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떤 조언을 듣고 있는지 묻자 강지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 스페이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그리고 그 틀 안에서도 제가 상대를 잡아먹을 수 있는 플레이를 더 알려주고 계신다. 그런 부분들을 더 맞춰가면서 해야 좋은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 KBL 제공